바다의 경계를 넘어 선을 넘다… '2024 국제해양영화제' 19일 개막
- 개막작 ‘잃어버린 보석’, ‘만타가오리, 외계생명체와 조우’ 상영 - 올해의 주제 ‘선을 넘다’ 영도 피아크에서 7월 19일~21일 3일간 개최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제7회 국제해양영화제’가 오는 7월 19일(금)부터 7월 21일(일)까지 3일 동안 부산 영도 복합문화공간 피아크(P.ARK)에서 개최된다.
부산광역시 주최, 국제해양영화제 조직위원회 주관, 부산 영도구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선을 넘다(Boundless Ocean)’라는 주제로 11여 개 국가로부터 초청한 27편의 장·단편 해양 영화를 선보인다.상영은 첫날 개막작을 시작으로 영도 복합문화공간 피아크(P.ARK)의 6층과 지하 1층 총 2개의 상영관에서 3일간 이어진다.
특히 부산 영도와 닮은 제주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많다. 그중 <복순씨의 원데이 클래스>는 제주에 사는 복순 씨가 요가를 통해 삶의 치유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상영 전 부산 대표 웰니스 브랜드 코코아일랜드와 영화 속 요가를 함께 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또한 파타고니아가 제작한 ‘해녀: 바다의 딸(Daughter of the sea)’을 비롯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해녀를 주인공으로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풀어낸 세 작품을 선정한 특별 세션 <해녀-물 밑에서 만난 세상>은 상영 후 ‘그녀들이 행복한 그날까지’의 이강빈 감독과 영화에 출연한 김옥자, 이순덕 제주 해녀가 함께하는 GV가 진행될 예정이다.
20일 토요일 밤에는 ‘별빛이 내린다’로 유명한 인디그룹 ‘안녕바다’의 미국 횡단기를 담은 작품 ‘난 그대와 바다를 가르네’의 노재윤 감독, ‘안녕바다’의 베이시스트 우명제, 촬영기사 권재현, 음악칼럼니스트 김태훈이 함께 진행하는 뮤직토크가 영화 상영 후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관객들에게 맥주가 제공돼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영화와 음악, 그리고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그 밖에도 러시아의 한 회사가 돈벌이를 위해 아쿠아리움 인기 어종인 범고래를 남획하는 현장을 포착한 한 기자가 정부를 설득해 결국 방류로 이어지게까지 만드는 과정을 담은 르포 <오르카-블랙 앤 화이트 골드>의 세라 노랜버그 감독이 직접 내한해 국내에서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활동하는 해양 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의 조약골 대표와 함께 GV로 국내외 현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SBS 스페셜 다큐로, 고래의 삶과 죽음으로 드러나는 지구의 위기를 보여주는 ‘고래와 나’ 등이 상영 후 GV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제해양영화제 국내 제작 상영지원 공모전 선정작으로 △숨비소리 △복순씨의 원데이 클래스 △미조 △돌고래와 헤엄치는 법 △그녀들이 행복한 그날까지 △물 만난 붕어빵 △고등어와 바다 그리고 순희 △사람들은 왜 바다를 보러갈까 총 8편의 작품이 선정돼 단편 및 특별 섹션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MSC (해양관리협의회), 덕화명란 등 해양 관련 단체 및 기업과 공동기획으로 각 분야의 해양전문가들과 현재 바다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논의해 보는 특별 섹션도 마련됐다.
국제해양영화제는 매년 지역 예술가들과 협업으로 다양한 아트워크를 선보였는데, 올해는 지역에서 그림책 작가로 다양한 전시와 문화기획자로 활발히 활동하는 안희정 작가가 부산문화재단 예술인파견지원사업을 통해 국제해양영화제 아트워크 및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제해양영화제 조하나 운영위원장은 “‘선을 넘다’라는 올해의 테마를 기반으로 해양환경, 해양문화 외에도 인문학, 문학, 음악 등 바다를 주제로 한 모든 것을 담으려 노력했다”며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하는 영화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