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 활기를”…소득공제율 상향 꺼내든 정부

소비 침체 여파로 한산한 전통시장 정부,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상향 추진

2025-07-10     김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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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정부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침체된 전통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0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4년 5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 기업경기실사지수(이하 BSI)는 63으로 전월 대비 3.7%포인트(p) 하락했다. 판매실적·자금사정·비용상황·구매고객 수의 모든 부문에서 전망 BSI가 하락했다. BSI란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며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시장 활성화 필요성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왔다.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상권과, 주차장 등 접근성과 편의성 등을 고려한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로 발길을 돌리며 전통시장을 찾는 방문객은 줄었다.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통시장 신용카드 사용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현행 40%에서 80%로 상향 조정하는 조세특례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소득공제율이 상향되면 전통시장에 유입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온누리상품권 발행 목표는 지난해보다 1조원 증가한 5조원으로 설정했다. 유흥업소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가맹점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진공은 어린이 장보기 행사(전통시장 체험프로그램), 야시장 행사 진행 및 정책 홍보에 힘쓸 예정이다. 지난해엔 전국 56곳 야시장을 통합해 ‘별별 야시장’이라는 브랜드로 야시장 행사를 추진했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해 전통시장 매출이 증가하고 방문 고객 만족도도 높았다는 평가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는 별별 야시장을 100곳 이상 규모로 확대 추진한다. 대상은 소진공의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에 참여 중인 전통시장이다. 별별 야시장 행사를 통해 전통시장 인근 지역주민과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먹거리부터 문화공연, 체험행사 등 즐길 거리까지 지역별 특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현장에선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꾸준히 찾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5일 열린 2024 전통시장 정책간담회에선 민관학 태스크포스(TF)를 설치·운영해 전통시장 중장기 발전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국상인연합회 지회장들은 △상인은행 건립 및 상인전용 카드발급 △소비촉진을 위한 농축수산물할인행사 확대 △시장 마케팅 행사 신설 등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중기부는 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제도적 뒷받침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