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X 2024’ 개막… 글로벌 바이오 기업, 韓과 교류에 주목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서 개최 튀르키예 주빈국으로 초청…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이어 세 번째 미국 제재 대상 中우시바이오 참석

2025-07-10     이용 기자
10일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글로벌 바이오산업 최신 산업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4(BIX 2024)’가 오늘 개막했다.

BIX 2024는 한국바이오협회와 RX코리아(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가 주최하며,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전시, 컨퍼런스, 파트너링, 기업 발표 등 다양한 콘텐츠로 참관객들에게 바이오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은 개막식을 통해 "코로나19 유행이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문의 파업으로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다"며 "곧 이 긴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으니 조금 더 인내하자"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관전 포인트는, 그동안 한국과 큰 접점이 없었던 국가도 국내 바이오 산업을 주목해 참석했단 점이다. 주최 측은 올해 BIX는 튀르키예를 주빈국으로 초청해 신흥 바이오 국가 시장을 국내에 알린다. 2022년 리투아니아, 2023년 라트비아에 이어 세 번째 국가이다. 첫날 개최되는 개막식에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체틴 알리 돈메즈 차관, 주한튀르키예대사관 살리흐 무랏 타메르 대사, 튀르키예 바이오산업협회(BIYOSAD) 에르잔 바를리바쉬 회장이 참석해 양국 간 바이오산업 협력 의지를 도모한다. 특히 미국서 진행된 관련 행사엔 불참한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중국의 CDMO 기업인 우시 바이오로직스와 우시 앱텍은 오는 6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불참했다. 불참 이유는 미국의 강력한 대중국 제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부터 미국 정치권에선 중국 바이오 기업의 미국현지 활동을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을 추진 중이다. 반면 지난 5월 국내에서 개최된 ‘바이오코리아2024’에 이어, BIX 2024에는 참석했다. 우시가 한국과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는데는 한국의 제약 산업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고, 미국과는 달리 국내 정부가 중국 바이오기업을 억제하지 않는 까닭로 보인다. 관련 산업에서 우시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한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스위스 론자를 비롯해, GC셀과 미국 카탈란트 등 국내외 유수 기업도 참석해 글로벌 파트너쉽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이번 개막식에는 바이오와 다양한 산업 간 융합 가능성을 제시하고 영감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BIX Inspiration’이 첫선을 보인다. 올해는 시각장애인용 촉각 패드와 키오스크를 개발하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디지털헬스케어기업 닷(Dot Inc.) 김주윤 공동창업자 겸 대표이사의 발표와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BIX 컨퍼런스는 ‘Embrace All Possibilities’을 주제로 모든 가능성 속에서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그 기회를 통해 혁신을 이루자는 뜻으로 기획됐다. ‘mRNA 기반 치료제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리차드 D. 브라츠 교수의 기조세션을 시작으로 사흘간 총 35개 세션(전문세션 21개, 인사이트세션 13개)이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다.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바이오기업, 유관기관, 병원, 투자사, 회계법인 등 바이오산업 전문가 130여 명이 연사로 참여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만치료제, MASH, 배양육 등 최신 바이오기술뿐만 아니라 투자회계, 정책규제, 사업전략 등 바이오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주제를 다루며 참관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