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경제 성장 없으면 국격도 없어…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어야"

류진 한경협 회장 "반기업 정서와 불합리한 규제 해소 필요" 13일까지 '2024 한국경제인협회 CEO 제주하계포럼' 개최

2024-07-11     최은서 기자
이명박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경제 성장이 없으면 국격도 없기 때문에 그 경제 성장을 기업이 맡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경제인협회 CEO 제주하계포럼' 기조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어느 시대든지 혁신과 도전 없이 오늘을 이룰 수 없었다"며 "우리나라는 도전과 혁신의 시기에서 기업들을 잘 조화시키며 (다른 나라를) 따라갔고, 이제는 앞서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가 안 되는데 뭐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기업이 잘돼야 국격이 올라가므로 이 어려운 시기를 혁신과 도전으로 이겨내자"고 말했다.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약 50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전략과 미래를 주도하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기업이 시대전환의 파고에 맞설 수 있도록, 근거 없는 반기업 정서와 불합리한 규제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우리 기업은 대전환 시대의 파고에 맞서는 것도 벅찬데, 근거 없는 반기업 정서, 낡고 불합리한 규제들이 아직도 발목을 잡고 있어 안타깝다"며 "시대가 우리 기업인들에게 선도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만큼, 경영자들은 시대전환에 과감히 맞서는 도전과 혁신을 맨 앞에서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한경협 제주 하계포럼의 대주제는 시대전환 속에 초일류 기업으로 가기 위한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들려주는 '대전환 시대에 하나금융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의 '글로벌 기업들이 우주에 집중하는 이유' 등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기업인 강연이 준비됐다.

신창환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교수의 '반도체 패권전쟁 방향과 우리 기업의 전략',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의 'AI가 바꾸는 세상과 우리의 미래' 등 학계 전문가들이 미래 산업의 동향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한국 기업이 알아야 할 국제분쟁 대처 방법 △ESG 경영 전략 △경영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미래 트렌드 △노화를 늦추는 건강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포럼 기간에는 문화강좌와 음악회도 펼쳐진다. 제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민간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가수 인순이의 공연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