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여파로 직장인 여름휴가 차질

유진그룹 조사, 올해 여름휴가 예상경비 153만8000원

2025-07-11     신승엽 기자
사진=유진그룹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고물가 여파로 직장인의 여름휴가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11일 유진그룹에 따르면 최근 계열사 임직원 1056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2.3%는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휴가를 떠나지 않는 이들의 이유는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고물가(29.1%)’, ‘교통 및 이동문제(8.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중 ‘고물가’를 선택한 응답비율은 지난해 9.2%에서 19.9%포인트 증가했다. 결혼 및 자녀 양육으로 물가상승에 민감한 3040세대에서 이러한 응답이 더욱 두드러졌다. 설문에 따르면, 올해 휴가를 가지 않는다고 응답한 3040세대는 가장 큰 이유로 ‘고물가(31.8%)’를 꼽았다. ‘개인 및 가족사정(22.7%)’, ‘교통 및 이동문제(4.5%)’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여름휴가 예상경비는 평균 153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결과(134만원) 대비 14.8% 증가한 셈이다. 세대별 예상경비로는 20대가 128만3000원, 30대가 173만원, 40대가 165만3000원, 50대 이상이 94만9000원을 기록했다. 여름휴가 일정 관련 설문에서는 ‘7말8초’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8월 초순(1일~10일)’이 23.5%, ‘8월 중순(11일~20일)’이 18.2%, ‘7월 하순(21일~31일)’이 16.4% 순으로 확인됐다. 그 뒤로는 추석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 경향이 반영되며 ‘9월 이후’가 10.6%를 차지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높은 물가로 인해 여름휴가에 대한 임직원들의 고민이 다소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며 “임직원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위해 연차사용 장려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