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읽씹 논란'에도 '어대한' 여전…당내 지지율 韓 55%·羅 12%·元 10%

11일 NBS 조사 발표…한동훈 오차범위 밖 1위 사수 민주당 전당대회, 이재명 연임 찬성 35%·반대 51%

2024-07-11     이설아 기자
국민의힘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여당 전당대회가 이른바 '읽씹 논란'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구도는 여전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읽씹 논란'은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한 전 위원장에게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 등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한 전 위원장이 이를 무시한 사실이 알려지며 촉발된 논란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1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에 대해 질문한 결과 가장 많은 27%의 응답자들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경원 의원 10%,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7%, 윤상현 2% 순이었다. '없다' 또는 '모름·무응답'은 54%였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n=304)으로 응답자를 한정할 경우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급격히 높아졌다. 이 경우 한동훈 55%, 나경원 12%, 원희룡 10%, 윤상현 1%였다(95% 신뢰수준에서 ±5.6%p). 다만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여론조사 결과는 20%만 반영되고, 나머지 80%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적용된다. 실제 당대표 선거 결과는 후보들이 각자 선거인단을 어느 정도 모았는지에 따른 '조직싸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한 국민 여론을 살피면 이재명 전 대표가 당 대표직을 연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51%로 과반을 차지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5%로 나타났으며, '모름·무응답'은 14%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60대(65%)'와 '70대 이상(65%)', '국민의힘(84%)' 지지층에서 특히 높았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68%)' 및 '조국혁신당(65%) 지지층에서는 국민 여론과 반대로 이 대표에 대한 연임 '찬성'이 특히 높게 나왔다. 당원 투표로 결정되는 민주당 전당대회 규정상 이 전 대표의 연임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와 김두관 전 경상남도 도지사,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등 3명이 입후보한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예비경선 없이 대의원 14%·권리당원 56%·일반국민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본선을 치러 다음달 18일 결과가 나온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27%, '조국혁신당' 12%, '개혁신당' 5%, '진보당'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없다' 또는 '모름·무응답'은 24%다. 5월 1주차 조사 이후 주요 정당 지지율의 큰 변화는 없는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는 26%,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66%였다. '모름·무응답'은 8%다. 이 역시 4월 3주 조사 이후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응답률 18.5%, 신뢰도 95%에 오차범위 ±3.1%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