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으로 2년 연속 평균 자녀 수 증가
출산·육아에 대한 긍정인식 확산 힘써…육아휴직서 육아몰입기간으로 명칭 변경 육아에 지친 직원의 휴식까지 지원…직원 여가생활 자녀돌봄 프로그램 시범운영
2025-07-11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포스코 직원 평균 자녀 수가 2022년부터 2년 째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회사 직원 평균자녀 수가 2019년 1.59명에서 2022년 1.51명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는 1.54명, 올 1분기에는 1.55명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포스코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 노력이 직원들의 실제 출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평균 자녀 수 뿐만 아니라 포스코 직원은 결혼과 출산 모두 이른 편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남성은 평균 34세에 결혼하는데 반해, 포스코 남성 직원은 이보다 2.1세 어린 31.9세에 결혼을 했고, 첫 아이를 출산하는 연령 또한 국내평균 33세에 비해 1.9세 어린 31.1세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 직원의 출산율 증가 및 이른 결혼의 배경은 포스코에서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심으로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다. 포스코는 그 동안 가족·출산친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이제는 한 단계 나아가 제도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고 출산·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을 위한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이달부터 ‘육아휴직’ 명칭을 ‘육아몰입기간’으로 변경했다. 기존의 육아휴직이 ‘쉬러 간다’는 인식이 있어 ‘육아의 가치’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변경된 ‘육아몰입기간’은 육아의 가치가 보다 존중 받는 문화를 조성하고, 육아휴직을 망설이는 직원들이 편하게 휴직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부모가 된 직원의 관점에서 ‘육아에 몰입하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육아에 지친 직원의 휴식이 건강한 자녀 돌봄, 나아가 행복한 회사생활을 위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자녀를 둔 직원이 잠시 육아에서 벗어나 리프레시 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한편 포스코는 육아기 재택근무, 지역별 어린이집, 격주 4일제 등 결혼~임신~출산~육아 생애주기에 맞춘 20개의 가족·출산친화제도를 운영해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22년 '포스코 가족·출산친화 제도의 효과성'을 연구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조영태 교수는 “포스코의 가족·출산친화 제도는 직원들의 자부심과 소속감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혼인·출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