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원' 후보들, 14일 예비 경선…과열되는 '친명 경쟁'

최고위원 출사표 총 13명…원내 8명·원외 5명 본선행 8명 선출…전원 친명계에 '명심 마케팅'

2024-07-11     염재인 기자
11일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예비 경선을 앞둔 최고위원 후보들이 너나 할 것이 '명심(이재명 의중)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예비 경선 룰이 기존 '중앙위원급 100%'에서 '중앙위원급 50%·권리당원 50%'로 당심이 다수 비중을 차지하면서다. 당원들의 많은 지지를 받는 이재명 후보의 당 대표 연임이 확실시되는 만큼 최고위원 후보들의 '친명 경쟁'은 막판까지 치열할 전망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등록이 지난 10일 오후 6시 마감됐다. 이날까지 후보 등록을 마친 인사는 원내 8명, 원외 5명으로 총 13명이다. 원내에서는 강선우·김민석·김병주·민형배·이성윤·이언주·전현희·한준호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원외에서는 김지호 민주당 부대변인·박완희 청주시의원·박진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정봉주 전 의원·최대호 안양시장이다.  이들은 모두 친명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당 대표 선거가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에서 진행되면서 많은 인사가 '찐명(진짜 친이재명)'을 자처하며 최고위원 출마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들이 9명을 넘으면서 오는 14일 예비 경선을 치르게 됐다. 앞서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지난달 28일 최고위원 후보가 9명 이상일 경우 예비 경선을 통해 본선에 오를 8명을 선출하기로 한 바 있다.  본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른바 '당심' 확보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예비 경선 룰은 최근 기존 '중앙위원급 100%'에서 '중앙위원급 50%·권리당원 50%'로 당원 투표 비중이 크게 늘었다. 투표 결과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에도 '권리당원, 전국대의원, 일반 국민' 순으로 득표율이 높은 후보를 선출한다.  예비 경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라도 '친명' 색채를 부각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민주당 권리당원은 이재명 후보의 열성 지지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대다수 최고위원 후보는 출마 발표 당시 이재명 후보를 언급하며 당원들의 표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후보들은 예비 경선일이 다가올수록 친명 색채를 더욱 부각하고 있다. 실제 4선 중진 김민석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이 정권을 종식하고 집권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출마 선언문과 향후 메시지 등을 함께 의논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는 등 이재명 후보와 긴밀한 관계임을 피력했다.  민형배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들이 친명 일색이라는 평가에 대해 당내 여건을 고려할 때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 후보는 지난 10일 KBS광주 1라디오 '출발 무등의아침'에서 '검찰 독재'를 거론하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윤석열 정권이) 계속 정적 죽이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노선과 정체성에 어울리지 않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지금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꾸 친명 일색이라고 하지 마시라. 지금 민주당이 처한 상황이 비상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단일적으로 꾸려가는 것이 바람직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