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전공의에 최후통첩···"15일까지 사직·복귀 의사 밝혀달라"

복귀 의사 없는 전공의 사직 처리할 듯

2025-07-11     이태훈 기자
정부가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서울대병원 등 주요 수련병원들이 소속 전공의들에게 오는 15일까지 사직 또는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통보했다. 이같은 최후통첩에도 복귀 의사를 피력하지 않는 전공의들은 자동 사직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소위 '빅5'(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병원은 이날 일제히 소속 전공의들에게 오는 15일까지 복귀·사직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앞서 정부가 각 수련병원에 이달 15일까지는 전공의들의 복귀 혹은 사직을 처리해 부족한 전공의 인원을 확정하고, 17일까지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신청할 것을 안내한 데 따른 조치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전공의들에 보낸 '복귀·사직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드린다'는 문자와 메일에서 "15일 정오까지 복귀하거나, 사직 의사를 진료과 또는 교육수련팀으로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한 내 미복귀하거나 응답이 없으신 경우에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빅5' 수련병원도 전공의들에게 15일까지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 역시 복귀하지 않거나 답장하지 않을 경우 복귀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주요 수련병원들이 정부 지침에 따라 전공의들에게 복귀 또는 사직 '데드라인'을 제시한 가운데, 사직서 수리 시점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대한수련병원협의회에서 사직을 원하는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 시점을 '2월 29일자'로 적용하기로 합의했으나, 병원마다 처한 사정이 달라 해당 날짜를 일괄 적용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병원은 전공의들이 요구했던 2월이 아닌, 정부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이 철회된 6월 4일 이후 특정 시점을 사직서 수리 시점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