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공공식, 식품X패션 컬래버…한정판에 열광

패션업계 할인&한정판으로 비성수기 극복 노력 어울리는 브랜드와 컬래버하며 소비자 경험 강화

2025-07-14     이선민 기자
코닥어패럴은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여름 성수기를 맞아 식품업계가 패션브랜드와 협업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롯데웰푸드 등은 패션브랜드와 손을 잡고 새로운 상품을 내고 있다. 불과 2~3년전까지만해도 식품과 패션의 만남은 ‘이색’ 컬래버로 불렸지만, 이제는 성공공식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패션업계에서 성수기는 비싼 코트, 패딩 등이 팔리는 겨울이다. 옷이 얇아지며 객단가가 낮아지는 6~7월은 유통업계 대표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패션플랫폼과 패션 브랜드들은 비수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무신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열흘간 여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통상 가을에 진행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여름에 열면서 입점 업체들의 매출 고민을 덜었다. 2700개 이상 입점 브랜드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무신사는 행사 닷새만에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열흘간 총 누적 판매액 2040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도 지난달 소비자들의 여름 수요를 겨냥한 할인 프로모션을 다각도로 전개한 결과,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여름옷은 겨울옷 대비 가격 단가가 낮아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구매하기 쉬워 프로모션의 효과도 큰 편이다. 패션 플랫폼이 할인을 통해 소비자를 불러 모은다면, 패션업체는 다양한 협업을 통한 한정판으로 구매를 유도한다. 이미지가 어울리는 브랜드와 컬래버는 소비자에게 브랜드 경험을 강화해 충성고객으로 연결할 수도 있다. 코오롱FnC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는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켈리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한정판 의류 4종은 헤드 온라인 공식몰 및 무신사 홈페이지, 전국 헤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또 전국 대형마트와 농협에서 켈리 경품팩을 구매하면 협업 의류와 굿즈를 제공하는 스크래치 쿠폰을 증정한다. 쿠폰을 통해 보스턴백, 티셔츠, 양말, 타올과 굿즈, 스페셜잔, 테니스라켓 오프너 등을 받을 수 있다. 양양에 위치한 비치클럽인 템플온더비치에서 켈리 X 헤드 풀파티를 열고 오프라인 프로모션도 선보인다. 풀파티에는 DJ라임 등 국내 유명 DJ, 모델,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며, DJ 파티는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할 예정이다. 라이프 스타일 웨어 코닥어패럴은 K-푸드 기업 루에랑의 식품 브랜드 코리안 스트리트와 협업한 컬렉션을 출시한다. 코리안 스트리트는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키워드로 한국의 트렌디한 식문화를 전달하는 식음료 유통 브랜드다. 세계적으로 K-패션과 K-푸드가 주목을 받으면서 해당 브랜드들은 티셔츠 5종과 모자 2종 등 총 7종의 한정 제품을 출시했다. 상품은 모자 2종은 코리안 스트리트의 베스트셀러인 떡볶이, 우동, 소스 3종을 포함한 스페셜 패키지로 구성됐다. 롯데웰푸드는 롯데껌과 레트로 패션 브랜드 미치코런던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레트로껌 쥬시후레쉬와 스피아민트 등 2종은 곳곳에 미치코런던 로고가 삽입된 한정판 제품이 출시된다. 미치코런던에서는 롯데껌 패키지와 로고가 디자인된 반팔 티셔츠 6종, 크롭 반팔 티셔츠 3종, 나시 3종과 키링 1종으로 총 13종의 패션 굿즈를 선보였다. 또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하는 다양한 SNS 이벤트와 콘텐츠 등도 선보인다.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은 론칭 10주년을 기념해 디저트 카페 노티드와 협업한 여름 컬렉션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노티드의 시그니처 스마일과 크림버니, 핑크베어 캐릭터를 담아 얇은 소재의 바람막이와 입체 귀 디자인이 돋보이는 버킷햇, 편하게 입기 좋은 실내복 등으로 제작됐다. 이외에도 노티드 캐릭터를 활용한 미니백, 핑크 컬러 클로그 샌들도 함께 준비됐다. 업계 관계자는 “두 브랜드의 협업이 식품 업계와 패션 업계 모두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상황인만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