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에 지지 선언 쇄도…공화 전대서 부통령 후보 곧 발표
머스크·애크먼·베이조스 등…국내외 지지 급증 공화 전대 17일 부통령·18일 대통령 수락 연설
2025-07-15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후 각계의 지지 선언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은 15일(현지시간)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개최하며,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발표된다. 이날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직후인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대통령 트럼프'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이처럼 강인한 후보가 있었던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마지막이었다"며 루스벨트 전 대통령에 비교하기도 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총에 맞은 상황에서도 1시간 반 가량의 연설을 이어나간 일화로 유명하다. 당시 총탄은 가슴 안쪽의 서류뭉치와 안경 케이스에 박혔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 역시 SNS에 "어떤 후보자라도 피해를 보는 위험은 우리 시스템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에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우리의 전 대통령은 오늘 밤 말 그대로 총격전 속에서도 엄청난 우아함과 용기를 보여줬다"며 "그가 무사한 데 대해 감사드리고, 희생자와 그의 가족들에게도 애도를 표한다"고 트럼프에 대한 지지와 다름 없는 말을 남겼다. 머스크의 경우에는 원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널리 알려져 있었으나, 베이조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워싱턴포스트(WP)의 사주로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조스를 '얼간이(bozo)'로 칭할 만큼 불화를 겪었다. 또 그가 창립한 아마존 역시 2019년 미국 국방부의 수주 사업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찰을 빚어온 만큼 베이조스의 '전향'은 기념비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피격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급증하면서 그의 소속 정당인 공화당은 15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전당대회를 개최하며 승세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에 그대로 참석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11월 대선에 나설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식 지명하고, 그의 '러닝메이트'가 될 부통령 후보를 밝힌다. 또 주요 공약과 정책비전 역시 제시한다. 3일차인 오는 17일 부통령 후보의 수락 연설이 있고,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이 이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부터 시작해 지난달 마무리된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이미 지난 3월 필요한 대의원을 모두 확보해 후보로 확정된 바 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번째 대통령으로 당선된 2016년 대선과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바이든에 패배한 2020년 대선에 이어 공화당 후보로서 세번째로 출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