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닭가슴살·쉐이크 먹는 사람 이렇게 많았나
국내 기업들 건강 식품 시장 출사표 중국 등 해외 시장 성장 가능성 높아
2025-07-15 이선민 기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전 세계적으로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고단백 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5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은 2026년 8000억원 규모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이에 식품업체와 건강기능식품기업들은 다양한 단백질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단백질 식품 시장은 글로벌 성장 가능성도 크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22년 253억4000만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오는 2030년에는 518억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건강식품 기업들은 해외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치피오와 프리미엄 단백질 건강식품 개발 및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디에디션 헬스를 설립했다. 에이치피오가 상품 기획과 원료 소싱, 마케팅을 담당하고 롯데홈쇼핑이 방송 판매 및 롯데그룹 계열사 입점을 지원하면서 디에디션 헬스를 경쟁력 있는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는 8월 디에디션 헬스의 첫 상품으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덴마크 단백질이야기를 출시하고, 단백질바, 음료 등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단백질 기반 헬스케어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2028년 연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프로틴 파우더 제품을 통한 단백질 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국 1300여개 매장에서 단품으로 구입이 가능하고, 매장에서 취식을 원하는 경우 물 또는 우유가운데 선택해 섞어먹을 수 있도록 했다. 건강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카페에서 건강하고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푸드나무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4 상하이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했다. 중국은 특히 단백질, 식사대용 식품 시장이 급증하는 추세고, 국내 제품에 대한 프리미엄 인식에 따라 국내 기업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중국은 인구 고령화와 소비 수준 상승에 따라 기능성 식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즈옌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능성 식품 시장은 최근 7년간 연평균 7% 성장해 2017년 1482억위안(약 27조9653억원)에서 2023년 2197억위안(약 41조4573억원)으로 확대됐다.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기능성 식품 보급률이 낮아 성장 전망도 밝다. 아울러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은 K-푸드가 인기를 끌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대도시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푸드나무는 본격 성장세에 오른 베트남을 기반으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할 계획이다. 푸드나무는 베트남 호치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랭킹닭컴 베트남을 오픈했다. 현재 다양한 종류의 헬시푸드 및 헬스용품을 유통하고 있다. 앞으로는 캄보디아를 공략할 계획도 있다. 앞서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는 캄보디아 농림부 차관의 예방을 받고 현지 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을 약속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소비층인 5060세대의 단백질 보충제 수요가 급증하고, 세계적으로도 건강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프리미엄 단백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에서 다국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