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본격 '전당대회' 레이스…합동연설회·당원대회 돌입
최고위원 '예비 경선' 완료…당 대표·최고위원 대진표 확정 내달 18일 새 지도부 선출…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관심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본선에 오를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전당대회 시즌을 맞이했다. 당은 오는 20일부터 5주간 합동연설회와 시·도당원대회 등을 진행한 뒤 내달 18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 선출이 거의 확실시 되는 만큼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전 대표의 구체적인 득표율이 최대 관심사 될 전망이다.
민주당 8·18 전당대회 후보자들은 1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참석하고 공정한 경쟁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이 전 대표를 비롯한 후보들은 서약서 낭독에서 "선거 운동 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 금품 살포, 향응 제공, 후보자 비방, 흑색선전, 지역감정 조장 등 클린선거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안 하겠다"며 "더 깨끗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민주당의 개혁과 승리의 길을 열겠다"고 서약했다.
박찬대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서약식에서 "국가적인 위기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할 책무가 후보님들의 어깨에 놓여있다"며 "8·18 전국당원대회까지 한 달 동안 공명정대한 경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본선에는 당 대표 후보 3인, 최고위원 8인이 올라 경쟁을 펼친다. 우선 당 대표 선거는 이 전 대표와 김두관 전 의원,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진행된 예비 경선을 통해 후보자 13명 중 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전현희·한준호·강선우·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 의원 등 7명이, 원외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본선에 오른 후보자들은 서약식을 시작으로 5주간 전국을 돌며 합동연설회와 시·도당원대회에 참석한다. △20일 제주도당·인천시당 △21일 강원도당·경북도당 △27일 울산시당·부산시당·경남도당 △충남도당·충북도당 △전북도당 △광주시당·전남도당 △경기도당 △대전시당·세종시당 △서울시당 등이다. 다음달 18일에는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민주당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이재명 전 대표의 '득표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에서 얼마만큼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당 대표 선거에는 '이재명 대세론'에 단독 출마 가능성이 예상됐으나, 2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된 바 있다. 특히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적자'를 자처하는 김두관 전 의원이 출마를 결정하면서 이 전 대표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통해 연임, 당 장악력 등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놓였다.
현재 김 전 의원은 이 전 대표 중심의 '1극 체제'를 비판하며 비명(비이재명)계 결집에 나서고 있다. 다만 비명계의 경우 4·10 총선 당시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며 당내 비주류로 전락한 만큼 김 전 의원의 선전이 미풍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또 이 전 대표의 열성 지지자들이 많은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중이 높은 점도 이 전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관측이 많다. 본선 투표는 '대의원 14%·권리당원 56%·일반국민여론 30%' 비중으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