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경찰, 폭우 속에 고립된 주택에서 장애인 인명구조
2025-07-15 김진홍 기자
매일일보 = 김진홍 기자 | 지난 10일 충청권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금산경찰서 경찰관이 폭우 속에 고립된 주택에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인을 구조하여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날 오전 04:57경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밀양마을에서 하천이 범람하여 마을이 잠기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봉황지구대 길호균 경감(지구대장)과 이 덕희 경위가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하였고, 마을 이장님과 협조하여 주민들을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를 유도했다. 길호균 경감 등은 주민 대피에서 그치지 않고 마을 이장에게 대피한 가구수를 확인하던 중 주민으로부터 “논 가운데 집에 움직이지 못하는 노인이 있는데 할머니도 같이 집에 있다”라는 말을 듣고서 곧바로 노인의 집으로 향하였고, 이미 집주변으로 흙탕물이 들어차 있는 상황에서 거실 쇼파에 앉아서 움직이지 못하는 80대 노인을 발견하고는 노인을 둘러업고 옆에 있는 할머니도 함께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길경감은 “당시 집안으로 물은 들어오는데 노인분이 전혀 걸을 수가 없어서 업고 뛰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마을주민 모두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대피하여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금산군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으며 기상청은 이날 폭우가 200년에 한 번 발생할 법한 기록적인 호우였다고 설명했다. 금산=김진홍 기자 yjk19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