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양천구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위기가정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달 5일부터 구청과 동주민센터, 민간 복지네트워크를 아우르는 T/F팀을 구성하고 집중 특별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 달 만에 총 157가구의 위기가정을 발굴해 긴급지원을 펼치고 있다.
민간 복지네트워크 아우르는 T/F팀 구성, 특별조사 실시
최근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자살을 선택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양천구는 법적 보호대상이 되나 내용을 잘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구, 법적 보호대상에는 미흡하나 긴급지원이 필요한 가구, 수급 탈락자로 생계가 곤란해 도움이 필요한 가구 등을
찾아내는 데 지난 한 달 간 온 행정력을 집중했다.
양천구가 특별조사기간에 찾아낸 위기가구는 모두 157가구로 △ 단전단수 8가구 △ 주 소득자의 사망, 가출(행방불명), 실직(휴폐업), 질병으로 인한 위기 가정 78가구 △ 가정폭력 2가구 △ 홀몸어르신 및 한부모가정 31가구, 기타 38가구이다.구는 이 중 과거 수급이 중지되었거나 수급자 책정에서 제외됐던 23가구를 포함 총 85가구에 대해 현재 수급자 선정을 위한 사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수급자 선정절차 진행과 별개로 긴급복지 생계비 및 의료비 등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7가구에게는 270여만 원을 지원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또한 현재 법정 수급자 중 갑작스런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생계에 부담이 되 온 9가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380만 원을 추가 지원하고, 건강보험료나 전기, 수도 등 각종 공과금을 체납한 12가구에 대해서는 생계비 320만원을 지원했다.주거비에 대한 지원도 이어져 월세 체납으로 퇴거위기에 놓인 4가구에는 총 330만 원을 지원하고 기타 47가구에는 사랑의 쌀을 지원하거나 적십자사 일반구호 신청,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지원대상 검토 등이 진행 중이라고 구는 밝혔다.이번 조사로 찾아 낸 주요 사례로는 주 소득원이던 남편은 가출하고, 지적장애 3급 자녀의 치료비와 미취학 자녀의 부양비 등으로 생계에 곤란을 겪고 있는 조00 씨(목동, 38세)와 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를 받다가 부양의무자가 있어 수급이 중지된 하00 씨(신월동, 60세) 등이다.구 관계자는 “발 빠르게 전담팀을 구성해 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구에서도 도움이 절실한 위기가구들을 다수 찾아냈다. 긴급지원 내용이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희망복지지원단’과 함께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현 구는 이러한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의 발굴ㆍ조사는 행정기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주민들도 관심을 갖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발견할 경우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적극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