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싱가포르 최대 규모 종합병원 준공

우드랜드 종합병원…1800 병상 규모 공사비 1.6조원 투입…착공 후 6년만

2024-07-15     권한일 기자
쌍용건설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해외 랜드마크 시공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현지 최대 규모 종합병원 공사를 마쳤다. 

15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MOH)가 발주한 '우드랜드 헬스 캠퍼스(WHC) 개원식이 지난 13일 현지에서 열렸다. WHC는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드 일원에 연면적 38만6730㎡, 지하 4층~지상 7층, 8개동, 1800 병상 규모다. 병상 수 기준 싱가포르 최대 규모로, 종합병원을 비롯해 커뮤니티병원, 노약자 보호시설 센터, 호스피스 센터 등 첨단 정보기술(IT)이 접목된 4개의 별도 의료기관으로 조성됐다. 총공사비는 약 1조6000억원으로 6년 만에 준공했다. 개원식 행사는 김웅기 글로벌세아 그룹 회장과 김기명 부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김인수 대표이사 등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고 싱가포르 리센룽 전총리와 보건부 옹예쿵 장관, WHC 병원장 제이슨 치아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시공 주관사인 쌍용건설은 대우건설 및 현지업체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했다. 2018년 3월 싱가포르 현지 병원공사에 강한 일본 건설사와 경쟁을 거쳐 WHC 공사를 수주했다. 
김웅기
통상 병원 공사는 건축물 공사 중 최고 난이도의 공사로, 수주 진입장벽이 높다. 시공 기술력을 갖춘 건설사도 손에 꼽을 정도다. 병원은 방마다 수술실·병실·진료실 등 목적이 다르고 주택공사와 달리 설비, 모든 시설이 일률적이지 않다.  특히 WHC는 미래형 종합병원인 만큼 최첨단 의료장비가 투입되는데 기계사양이 업그레이드될 때 마다 설계가 변경돼 모든 변화를 반영해야 하는 난제가 있었다. 이를 위해 BIM 전담팀을 꾸려 스마트 건설을 실현했고 3D 설계 및 VR을 통해 BIM을 구현해 총 5000개실에 달하는 제 각각의 실내 설계에 대한 정확도를 최대화하고 설계 변경을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이 도입된 스마트 병원·의료시설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풍부한 병원시설 실적을 보유한 쌍용건설은 WHC 준공을 바탕으로 미래형 종합병원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1983년 이후 국내 20개 병원 및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5개 병원 시공실적을 보유 중이다. 이번 WHC를 준공을 통해 전세계에서 약 1만2000여 병상에 달하는 첨단 의료시설 시공실적을 보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