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영업력 급성장, 1분기 5대 은행 대비 인당 예수금 최대 80%↑

인뱅 3사 1분기 직원 1인당 평균 예수금 395억원, 5대 은행比 약 100억원 많아 토스뱅크, 489억원 가장 많아…이은미 대표 출범 이후 수신 상품 재정비에 기인

2024-07-16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의 영업력이 급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5대 은행 대비 직원 1인당 에수금이 최대 약 80% 높았다.

15일 은행연합회 정기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뱅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 직원 1인당 평균 예수금은 395억3000만원이었다. 은행별로는 토스뱅크가 가장 높은 489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케이뱅크(376억원), 카카오뱅크(321억원) 순이었다.

이는 5대 은행 평균보다 약 100억원 많다. 1분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예수금은 299억원이었다. 하나은행이 3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314억원)·KB국민(282억원)·우리(278억원)·NH농협은행(27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관련 수치가 가장 높은 토스뱅크와 NH농협은행간 차이는 2배에 가까웠다. 토스뱅크의 1분기 직원 1인당 예수금은 NH농협은행보다 80.44%(218억원) 많았다.

한편, 영업력에서 높은 성적을 보인 토스뱅크는 올해 연간 흑자 달성 ‘원년’을 기대하게 한다. 토스뱅크는 지난 1월 ‘무료 환전’이라는 키워드를 은행권에 촉발하며 올해 상반기에 1000만 고객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3월 이은미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실시한 수신 상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는 이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 대표가 취임한 이후 토스뱅크는 ‘토스뱅크 통장’의 수신금리를 연 2.0%에서 1.8%로 낮추며 지난 2월 선보인 ‘나눠모으기 통장’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나눠모으기 통장은 매일 이자가 자동 지급되는 상품으로 연 2.0%의 이자를 제공한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이자는 은행이 정하는 시기에 한달에 한 번만 받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고객 혜택의 관점에서 혁신한 상품”이라며 “특히 지금 이자 받기의 경우 토스뱅크 출시 이후 모든 인터넷뱅킹들이 도입했고, 일부 시중은행에서도 도입하는 등 토스뱅크는 은행권 혁신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