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한발 앞서는 SKT…KT·LGU+ 전략은?
통신사, 생성형 AI 탑재한 서비스 상용화 경쟁 치열 3사 모두 IPTV에 생성형 AI 적용 목표…SKT 먼저 출시
매일일보 = 이미현 기자 | 통신사 3사의 ‘인공지능(AI) 컴퍼니’ 전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SK텔레콤이 먼저 생성형 AI 기반 에이닷을 적용한 인터넷TV(IPTV) 서비스 상용화에 나서면서 한발 앞서가는 모습이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IPTV에 생성형 AI를 이식한 서비스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먼저 SK텔레콤이 치고 나간 만큼 KT, LG유플러스도 생성형 AI를 탑재한 IPTV 등 서비스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IPTV 계열사 SK브로드밴드가 오는 9월 AI 서비스 에이닷을 탑재한 IPTV 서비스를 출시한다.
현재 IPTV와 연동된 음성인식 스피커(셋톱박스) 누구에 에이닷을 적용하면서 기존보다 음성인식률·답변 정확도를 확 높였다. AI 기반 쇼핑 서비스도 가능하다. 인기 드라마와 예능 VOD 콘텐츠에 노출되는 다양한 제품 정보를 AI로 추출해 제품설명 확인은 물론 구매도 할 수 있다.
에이닷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추진 중인 ‘AI 피라미드 전략’에서 AI 서비스 구현을 위한 핵심 역할을 하는 생성형 AI 기반 음성 인식 서비스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에이닷이 탑재된 누구는 서비스 이용자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됐고 현재 배타서비스 중”이라며 “올해 3분기 중 IPTV에 적용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이닷의 기술이 고도화되면 에이닷이 적용된 AI서비스도 함께 진화된다. SK텔레콤은 에이닷 성장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1천만달러(약 137억원)를 투자했다. SK텔레콤은 각각 기업과 함께 LLM을 공동 개발하고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에이닷에 탑재 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전세계 13억명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통신사들과 만든 연합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데이터베이스도 에이닷 진화에 활용된다. SK텔레콤은 AI조직에 각각 나뉘어 있는 누구와 에이닷 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할 구상도 갖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각각 출시한 생성형AI ‘믿음’과 ‘익시젠’을 IPTV 등에 탑재시켜 상용화된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생성형 AI 믿음을 출시하고 IPTV 기가지니를 비롯해 AI컨택센터, AI통화비서 등 기존 AI 사업들을 믿음으로 고도화시키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서비스나 사업영역에 믿음을 적용하지 못한 상태다. KT 관계자는 “초거대 AI 기술 상용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고 아직 준비 중”이라면서 “충분히 준비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T는 최근 엔씨소프트에서 AI 테크 센터장을 지낸 AI 분야 전문가인를 영입하는 등 AI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와 AI·클라우드·IT 분야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형 AI 개발 등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생성형 AI 익시젠을 IPTV U+tv에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어떤 서비스 모습으로 구현될 것인지, 공개 일정 등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익시 기반 AI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AI 익시 기반의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해 초개인화 콘텐츠 추천, 자막 및 음질 개선 등 IPTV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