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兆 시장 노린다”…에이피알, 스킨부스터 관련 신소재 사업 출사표
평택에 자체생산시설 연내 준공 및 시제품 출시 목표
2025-07-17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에이피알은 PDRN과 PN 소재의 자체 생산 및 해당 소재를 활용한 ‘스킨부스터’ 관련 사업에 뛰어든다고 17일 밝혔다.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과 PN(폴리뉴클리오티드)은 연어, 송어의 정액 또는 정소에서 유전자 조각을 추출해 만드는 물질이다. PDRN과 PN은 모두 재생 및 항염 효과를 지녀 유사한 생산 절차를 밟고 있지만, 핵산체 길이와 분자크기별 쓰임의 차이가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08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허가를 기점으로 등장했다.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 초기와 달리, 현재는 피부 재생 효과를 활용한 미용 목적 사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PDRN과 PN 관련 시장의 사업성은 큰 것으로 평가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PDRN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76.8억 달러(한화 약 10조 6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미용 목적’에 집중한 스킨부스터 시장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밋빛 사업 전망이 나오자 에이피알은 자체 생산 시설을 갖추고 PDRN과 PN관련 사업에 전격 투신하기로 했다. 경기도 평택에 둥지를 틀 생산 시설은 소재 형태를 비롯해 추후 사업의 확장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생산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해당 공장의 규모는 1만3223㎡(약 4000평) 규모 부지에 건축면적만 1500평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피알은 연내 공장의 준공을 1차 목표로 삼은 가운데, 본격 가동을 통한 시제품 출시까지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에이피알은 PDRN과 PN 사업 육성으로 점전적으로 ‘PDRN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소재 공급 사업에 진출해 PDRN 및 PN 관련 제품 제조사에 소재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메디큐브’ 브랜드를 통해 자체생산 PDRN이 함유된 앰플이나 크림 등의 화장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의 병용 효과를 지속 연구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 창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관련 의료기기 품목허가까지 획득한 뒤, PDRN과 PN의 활용범위를 의료기기 4등급 ‘스킨부스터(피부)’와 ‘조직수복용생체재료(무릎관절)’ 영역까지 넓혀 스킨케어 중심의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영역 진출을 목표로 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PDRN과 PN은 탁월한 조직 재생 효과를 바탕으로 향후 피부 미용 업계에서 더욱 중요하게 다뤄질 신소재”라며 “자체 생산 및 소재 공급,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시너지, 나아가 헬스케어 진출까지 안티에이징과 피부 케어 사업을 향한 일관된 청사진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