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100년 전 외국인들의 ‘서울살이’ 비밀 공개!" 『세브란스 베이비, 아일린 고먼: 100년 전 고먼 가족의 서울살이』 발간
2025-07-1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민속아카이브 자료집 『세브란스 베이비, 아일린 고먼: 100년 전 고먼 가족의 서울살이』를 발간했다.
이번 자료집에서는 아일린 커리어 여사(1926~2024)가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 자료 681점 중 사진과 기록, 실물자료 등 281점을 선별·수록해 한 가족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외국인들의 일상과 사회를 미시적으로 살펴본다.100년 전 외국인들의 일상, 새로운 자료로 생생히 조명
개항 이후 한반도에 정착한 외국인들의 삶은 직업, 생활 양식 등 전반적 관점에서 다뤄졌다. 그러나 이들이 어떤 일상을 살아갔으며 여가와 취미 생활은 무엇이었을지, 더욱이 서로 다른 문화 배경 속에서 살았던 그들과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어떤 교류를 했는지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세브란스 베이비, 아일린 고먼과 가족들
1926년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태어난 기증자 아일린 커리어 여사는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 아서는 미국의 석유회사 스탠더드 오일의 한국지사에서 근무했으며, 어머니 캐슬린은 한국에서 음악 교사로 활동했다. 아일린 여사의 언니 패트리샤 또한 192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패트리샤와 아일린 여사 자매는 유년 시절 서울외국인학교에서 함께 공부했다.고먼 가족의 일상을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자료집에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증 과정을 소개한 글, 서울의 외국인 거주 지역과 외국인 사회 및 전쟁 경험을 설명한 글, 캐슬린의‘다채로운 나라, 한국’을 분석한 글 세 편을 수록했다. 『세브란스 베이비, 아일린 고먼: 100년 전 고먼 가족의 서울살이』자료집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의 <발간자료 원문검색> 페이지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누리집(www.nfm.go.kr/paju)의 <아카이브 자료집> 페이지에서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다. 책에 소개되지 않은 기증 자료들은 <민속아카이브 검색>에서 검색할 수 있으며, 향후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의 기증전시실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