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위한 혁신은 계속된다

2025-07-18     강원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주무관 이승민
이승민

매일일보  |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 지나갔다.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만든 상징적인 국가 추념일, 현충일은 올해로 69회를 맞이했다. 우리가 진정성 있게 현충일을 통해 국가를 지킨 이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애도를 표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그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건도 알아야 한다. 순종의 장례일이기도 한 6월 10일은 1926년 학생을 중심으로 만세시위의 형태로 민족독립운동을 일으킨 날이며, 동시에 1987년 군부 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전국적으로 시민 항쟁을 일으킨 날이다. 1999년 6월 15일에는 북한 해군의 도발로 인해 시작된 제1연평해전이 있었고, 2002년 6월 29일에는 북한의 더 본격적인 기습으로 시작된 제2연평해전이 있었다. 두 번의 교전 모두 우리나라의 승전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제1연평해전에서는 7명의 부상, 제2연평해전에서는 6명의 전사 및 19명의 부상이 발생하였다. 1950년 6월 25일에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 씻어낼 수 없는 분단의 아픔을 만들어낸 6·25 전쟁이 있었다.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음은 물론이고, 지속된 피난길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고향을 잃어버렸으며, 분단으로 인해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 이산가족도 생겨났다. 국가보훈부는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스러져간 수많은 이들을 기리기 위해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였으며, 그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현충일 추념식을 비롯하여 여러 행사를 개최하면서 올바른 역사를 알리고 미래세대에 그 의지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보훈대상자로 인정되는 기준을 완화하고, 보상과 지원은 확대하는 방향으로 규제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절차의 단축, 무호적 독립유공자의 가족관계등록 개설 등의 노력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국가유공자에게 제공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보훈병원을 증축하고 재활센터와 요양병원을 건축할 계획에 있으며, 보훈병원간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여 보훈대상자 맞춤형 정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6월은 우리 민족의 아픔이 담긴 달이며, 국가 수호의 역사가 기록된 달이다.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평화는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이들의 피와 땀 위에 자리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징적인 호국보훈의 달 6월은 지나갔지만,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향한 감사함을 마음속에 새기면서 국민 모두가 함께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에 관심을 갖고 이를 실현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