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제물포 개항장에서 탄생한 ‘우리나라 최초 태극기’ 알리기 나서
개항장의 장소적 가치 강화를 위해 화랑 연합회, 주민 등 민관합동으로 홍보 추진
2025-07-18 이종민 기자
매일일보 = 이종민 기자 | 인천시 중구는 1882년 5월 22일 제물포에서 체결된 조미수호통상조약 당시 게양됐던 ‘우리나라 최초 태극기’를 알리기 위한 홍보사업을 민관합동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최초 태극기 창안의 배경과 의미를 널리 알려 개항장의 장소적 가치를 강화하고,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려 지역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구는 이에 따라 화랑 연합회, 주민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해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 최초 태극기가 그려진 대형 현수막을 대불호텔 생활사전시관 벽면에 게시하고, 가로등 현수기(배너)를 개항장 일원 박물관 거리에 달았다. 또한 최초 태극기에 대한 홍보용 포스터와 홍보물(리플릿 등)을 박물관과 개항장 화랑을 중심으로 배포,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태극기의 시작부터 오늘날의 태극기에 이르기까지 변천 과정과 의의를 널리 알려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태극기는 1882년 9월 특명전권대신 겸 수신사로 일본을 방문한 박영효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조미수호통상조약 당시 조선을 찾은 미국 슈펠트 제독이 남긴 6월 11일자 보고서에 ‘태극기 도안’이 발견되며 이 같은 학설이 뒤집혔다. 이는 1882년 5월 22일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시 게양된 우리나라 최초 태극기로 추정되고 있다. 수신사의 방일 당시 사용된 태극기보다 약 4개월가량 이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