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불법 폭로대회' 된 與 전당대회…나란히 수사받길"
18일 정책조정회의서 '여당 전당대회' 관련 비판 "후보들 간 상호 비난, 삼류 막장 드라마 보는 듯"
2025-07-18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불법 폭로대회가 됐다"며 "서로가 범죄 행위들을 나란히 증언하고 있는 만큼 응당하게 수사도 나란히 잘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간의 상호 비난이 삼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댓글팀 의혹을 비롯해 한동훈 후보 댓글팀 운영 의혹, 나경원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의혹 등으로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이다. 그는 여당 전당대회에 대해 "지지자 간 폭력 사태는 물론이고, 단순한 비방을 넘어서는 후보들의 불법 사실에 대한 폭로까지 쏟아져 나온다"며 "김건희 여사 댓글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여론조성팀이 있었다는 내용이 폭로되더니 어제(17일)는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실이라면 하나같이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범죄 행위들"이라며 "공당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선 분들이 없는 말을 지어내진 않았을 테니 반드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하고, 불법이 드러날 경우 엄정하게 사법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은 온 힘을 다해서 대통령 부부의 범죄 의혹을 방탄하고, 당 대표가 되겠다는 후보들은 하나같이 수사 대상이니 참 볼썽사납다"며 "전당대회 이후에 당명을 바꿀 생각도 있는 것 같으니 이번 참에 '권력의힘'이나 '방탄의힘'으로 당명을 바꾸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해 보시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민청원 청문회와 관련해서는 "140만명이 넘는 국민들께서 탄핵 청원에 동의하셨다.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며 "탄핵 청원 청문회는 명백히 국회의 권한이고, 국회법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위법이니 위헌이니 운운하는 억지 주장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집중호우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 직무대행은 "정부는 급변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데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며 "민주당도 피해 복구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전국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