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장차관급 인선…과기부 장관 유상임·민주평통 사무처장 태영호
18일 정진석 비서실장 발표 "유 후보, 과학기술 정책 이끌 적임자" 태영호, 탈북민 출신 첫 차관급 인사
2025-07-18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차관급인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차관급에 탈북민 출신 인사가 기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장·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유 후보자 임명 이유에 대해 "재료공학 분야 원천기술 개발과 연구에 힘써온 석학"이라며 "대학에서 미래 연구자 양성에 매진하면서도 초전도저온공학회, 세라믹학회 등에서 학회장으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 R&D(연구개발) 정책과 사업에 다수 참여하는 등 정부, 산업계, 연구계 등과의 소통 경험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또 "과학기술 분야의 오랜 연구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R&D 시스템 혁신을 비롯해 첨단기술 혁명의 대전환기에 있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을 강력히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우리나라 발전에 기반이 돼 왔던 과학기술, 정보통신 분야의 장관 후보로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낀다"며 "과학기술부의 산적한 현안 해결에서 급격히 변화하는 세계 조류에 적절하게 대응함은 물론 나아가서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할 현안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인공지능), 양자, 바이오 등 정부가 추진해 온 주요 주제에 대해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R&D 예산 복원과 관련해서는 "국가 R&D 예산이라는 것은 한정돼 있어 선택과 집중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과학계 입장에서는 소통 부족이 아니냐는 의문이 많이 있다"며 "폭넓은 소통과 원활한 소통 기능을 살려서 R&D에 필요한 예산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각 기관에 소속된 분들과 적절성을 들여다보면서 이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태영호 전 국회의원을 임명했다. 태 신임 사무처장은 북한 외무성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2016년 한국으로 망명한 탈북민 출신으로, 제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대통령실은 "북한 실상에 대한 후보자의 생생한 경험과 국회 외통위에서 활동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평화통일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국내외 지지를 끌어낼 적임자"라고 밝혔다. 민주평통은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직속 자문기구로 헌법에 따라 평화통일 정책 수립에 관한 대통령 자문을 맡는다. 차관급인 사무처장은 사무를 총괄한다. 전임인 석동현 사무처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월 사퇴한 이후 6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김성섭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을, 국무조정실 제2차장에는 남형기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각각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