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시대 개막한 교촌, 2년만에 신메뉴 내걸고 Z세대 공략

떡볶이에 ‘찍먹’ 달콤·고소·매콤 조합 세트 앞세워 기존 3대장 이어 4번째 시그니처 메뉴 도약 기대

2025-07-18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교촌치킨이 2년만에 신메뉴를 전격 내놨다. 판교로 새 둥지를 튼 이후 선보이는 첫 야심작 ‘교촌옥수수’이다. 떡볶이와 곁들여 ‘달·고·맵(달콤+고소+매콤)’ 조합으로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도 앞세워 Z세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교촌그룹 판교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메뉴 ‘교촌옥수수’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강창동 교촌에프앤비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환영사를 통해 “교촌은 2004년 경기도 오산 지역에 본사를 두고 사업을 전개하다가 20년만에 판교 제2 테크노밸리도시 첨단산업단지 내 신사옥을 마련하게 됐고, 이곳은 친환경 업무 공간, 임직원 복지시설 등이 구축돼 일반 건물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다”고 “우리 농산물로 만든 천연재료를 고집하는 기업인 만큼, 2년만에 선보이는 야심작 신메뉴 ‘교촌옥수수’가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촌이 2년만에 공개한 신메뉴 ‘교촌옥수수’는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판교 새 시대 개막 나온 첫 작품이다. 달콤한 옥수수의 진한 풍미가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그간 교촌치킨을 즐겨찾던 기성 고객은 넘어 ‘Z세대’까지 겨냥했다. 이번 신메뉴는 아카시아꿀과 옥수수, 무염버터로 완성한 특제소스로 옥수수의 진한 단맛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교촌옥수수’는 시즈닝이 아닌 진짜 옥수수로 만든 ‘리얼 옥수수 플레이크’를 치킨 표면에 버무려 달콤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이같은 맛을 구현하기 위해 먼저 튀겨낸 치킨에 소스를 한번 버무리고, 옥수수 플레이크로 다시 한번 버무리는 등 총 2번의 텀블링 과정을 통해 치킨에 소스를 입혔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은 “단순 시즈닝이 아닌 옥수수 함량 75% 플레이크를 액상소스와 함께 텀블링했다는 점에서 옥수수 함량이 타사 가장 높은 치킨과 비교해 1.7배 함유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교촌은 이번 신메뉴 개발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년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교촌옥수수’를 탄생시켰다. 맛과 레시피 개발을 위해 지난 1년간 조리한 닭만 총 4330마리에 이른다. 이태원 교촌필방 매장에서도 선보이며 고객들의 피드백을 파악했고 1년간 총 7회에 걸친 소비자조사 과정을 거쳐 대중 입맛을 확인했다. 교촌은 신메뉴 구성에도 차별화를 뒀다. 교촌옥수수는 △한마리 모든 부위를 즐길 수 있는 ‘교촌옥수수 오리지날’(2만원) △자르지 않은 통안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통안심’(2만3000원) △닭다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순살’(2만3000원) 등 3종을 새로 내세운다. 특히, ‘통안심’ 메뉴는 자르지 않은 100% 통안심살로 이뤄진 순살 부분육 메뉴로 촉촉함과 담백함이 특징이다. 통안심은 닭 한마리(13호 기준)에서 단 4%(55~60g)만 나와 제품 한 개를 위해 9~10마리의 닭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교촌은 달콤고소한 ‘교촌옥수수’를 매콤한 떡볶이에 찍어먹는 ‘달·고·맵’ 조합으로 먹을 수 있는 ‘떡볶이 세트’ 메뉴로도 함께 선보인다. ‘교촌옥수수’와 함께 기존 인기 사이드메뉴인 ‘국물맵떡’을 치킨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소용량으로 구성됐다. 교촌의 새 인기 사이드 메뉴 ‘블랙시크릿팝콘’을 제공한다. 이번 신메뉴를 향후 해외 시장에도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현재 교촌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5개국 67개 해외매장을 보유한 상태다.
교촌치킨은 하나의 신메뉴 ‘다담덮밥’을 오는 8~9월 중으로 출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특제 소스에 24시간 숙성한 닭다리살을 직화로 구워낸 프리미엄 덮밥 메뉴로 간장맛과 매운맛 등 2종으로 준비됐다. 윤진호 국내사업지원부문장은 “신메뉴 ‘교촌옥수수’ 개발 과정에서 1억5000만원~2억원 비용을 투입했다”면서, “현재 자사 치킨 매출액의 90% 이상을 이른바 3대장인 ‘교촌 오리지날’, ‘교촌 레드’, ‘교촌 허니’가 차지하고 있는데, ‘교촌옥수수’가 기존 고객을 넘어 젊은 세대까지 충족시키는 4번째 시그니처 제품으로 안착시키고자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