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정부 추진 광주 AI 도시 조성 어디까지 왔나
국가AI데이터센터 성공적 건립… 2단계는 예타 조사 신청 상태
2025-07-18 김성지 기자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AI) 중심도시를 선언한지도 5년이 지났다. 광주 북구 첨단 3지구에 데이터·기술·장비 등이 집약된 국가AI데이터센터가 건립된 가운데 광주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실증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시 ‘국가AI집적단지’ 사업은 2단계를 준비 중이다. 광주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1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한 국가AI집적단지 사업 1단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해당 사업은 광구에 AI 개발과 활용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으로, 핵심은 국가AI데이터센터 건립이었다. 광주시와 과기정통부는 2021년 NHN 클라우드를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사업자로 선정하며 국가AI데이터센터 조성에 돌입했다. 이후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가동되고 있다. 국가AI데이터센터는 초고사향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현존 최고 AI 반도체로 평가받는 ‘엔비디아 H100’을 확보했다. 20페타플롭스(PF) 규모의 고성능컴퓨팅(HPC) 기반 서비스도 제공하며 내년까지 60페타플롭스(PF) 규모로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760여개 기업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전문가는 “국가AI데이터센터로 인해 광주 기반 기업 성장은 물론, 기업 유치와 인재 유입 등 국가 AI 요충지가 되며 광주 지역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국가AI집적단지 2단계 사업의 핵심은 AI 활용으로, AI기술개발 및 활용, 국가 AI 허브 인프라 고도화 등이 계획됐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국비 3965억원 △지방비 1385억원 △민자 650억원 등 총 6000억원을 들여 AI 혁신 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 상태다. 다음달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1단계가 성공적으로 끝났음에도 2단계는 시작전부터 순탄치 않다. 평균적으로 예비타탕성 조사에는 6개월이상 걸린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성공적으로 끝난다하더라도 1년에 가까운 공백기간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광주시에 따르면 예비타당성 조사의 빠른 진행이나 예타면제 등을 건의해 사업 추진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관련 ‘브릿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