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삶의 고통을 어떻게 할 것인가, 쇼펜하우어 인생론 담은 『삶과 죽음의 번뇌』
2025-07-19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문예출판사가 예리한 독설과 유머, 삶을 꿰뚫는 통찰로 국내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책 <삶과 죽음의 번뇌>를 출간했다.
삶의 괴로움, 허무, 생존 의지, 사랑, 죽음, 고독 등 삶과 죽음 사이에서 번뇌한 쇼펜하우어의 열정적인 성찰, 철학의 고갱이를 만나볼 수 있다.
죽음이란, 갈아입는 옷에 지나지 않으리...
쇼펜하우어는 고통으로 가득 찬 이 삶에서 어째서 사람들이 죽음을 택하지 않는지 질문하며,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그 이유로 든다. 삶의 고통이 죽음의 공포를 능가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끝낼 테지만, 강력한 죽음의 공포가 파수꾼처럼 삶의 문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죽음은 삶을 살아내는 동력이며, 진정한 삶의 목적이다. 죽음이 삶의 고통을 견디게도, 고통에서 벗어나게도 한다는 쇼펜하우어의 죽음관은 후대 철학자,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고 쇼펜하우어는 근대 서양 철학사에서 죽음을 체계적으로 추적한 위대한 철학자가 됐다.
인생은 하나의 긴 꿈으로 가득 찬 하룻밤이며 그 꿈속에서 우리는 곧잘 악몽을 꾼다.
삶과 죽음의 문제는 우리 존재의 핵심을 다루는 근원적 질문으로 많은 철학자가 그 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쇼펜하우어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본질을 탐구했고, 그중에서도 죽음에 대해 열정적으로 성찰해 해답을 찾으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