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모바일 쇼핑, ‘쉬운 결제’로 매출 견인 할까

‘원클릭’으로 국내·해외 고객 편의↑…“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시간 걸릴 듯”

2014-04-06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이 쉬운 결제방법을 도입해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 마켓 옥션은 지난 1일 쇼핑의 불편 해소를 주제로 캠페인을 실시했다.지난해 대대적인 모바일 개편을 한 옥션은 모바일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에 따라 캠페인을 통해 옥션 모바일의 장점을 알리겠다는 것.옥션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옥션 모바일의 ‘간편 결제 스마일페이’를 적극 홍보한다.스마일페이는 결제 시 복잡한 프로그램 설치 없이 최초에 카드번호를 한 번만 입력해 이후 휴대폰 인증만으로 신속하고 편리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현재는 현대·삼성카드 등 2개 카드사만 가능하지만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옥션 측은 설명했다.옥션 관계자는 “지난해 급성장한 옥션 모바일의 장점을 알리고 사용불편을 개선한 옥션만의 차별점을 강조하기 위해 캠페인 광고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모바일 중심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쉽고 편한 결제 방식은 지난달 열린 규제개혁 토론에서 대두된 보안프로그램 ‘액티브X’ 폐지와 밀접한 관련을 보인다.실제 정부는 보안프로그램 설치 없는 결제시스템을 만들어 한국 대표 오픈 마켓을 만들 계획이다.해외에서 한류 콘텐츠 소비는 늘어나고 있지만 ‘공인인증서’나 ‘보안프로그램 설치’ 등으로 해외 거주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이를 감안 정부는 종합 쇼핑몰 내 업체별 스토어가 입점하는 ‘몰인몰(Mall-in-Mall)’ 형태의 오픈 마켓을 구상하고 있다. 한 사업자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업체가 직접 상품을 등록하고 배송까지 하는 쇼핑몰이다.이외에도 정부는 해외 인터넷 환경과의 호환성 높이는데 주력,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공동물류센터 건립 등 온라인 매출 신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오픈 마켓·홈쇼핑·소셜커머스 등은 정부의 이 같은 행보를 반기는 눈치다.CJ오쇼핑은 지난해 모바일커머스 시장은 전년대비 2배 가량 증가해 전체 매출 중 18%를 차지했다. GS샵 역시 모바일 매출 신장을 바탕으로 전체 매출이 증가한 바 있다.모바일 결제가 주를 이루는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그간 홈쇼핑이나 오픈 마켓에 비해 저가의 상품들이 매출 대부분을 구성했지만 결제 방식이 간소화 된다면 고가 상품 결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보안프로그램 설치 폐지에 금융·보안 전문가들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평가다.한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 사이트들의 보안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형성돼 있어 공인인증서·액티브X를 폐지한다고 해도 관리 서비스 체계 변경, 새로운 보안 대체 기술 개발에는 시간과 비용이 들어 빠른 도입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