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북 도약 핵심 키워드는 '첨단·생명·문화'···완주 수소특화 산단 적극 추진"

18일 전북서 27번째 민생토론회 개최···"전북 첨단산업 교두보로" "29년까지 700억 투입해 바이오 융복합 산업 테스트베드 구축"

2024-07-18     이태훈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전북특별자치도 도약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첨단', '생명', '문화'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수소 상용차 신뢰성 검증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해 수소 상용차 혁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북 정읍에 위치한 JB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27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면서 "전북을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강력한 교두보로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북의 도약을 위해 '첨단', '생명', ‘문화’ 세 가지 단어를 비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발전과 혁신을 견인할 석·박사급 고급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29년까지 700억을 투입해서 전주, 완주, 정읍에 걸친 바이오 융복합 산업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김제·장수에 2만4천 평 규모의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해 청년들의 창업 도전을 지원하고, 푸드테크 등 미래 유망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조성과 농생명 지구 지정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전북 농업에 민간 투자가 확대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북이 전주 한옥마을, 남원 공예 등 우수한 문화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내년까지 전주, 군산, 남원 지역을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지정하겠다"며 "문화콘텐츠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전북 K-문화콘텐츠 지원센터' 건립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소년 전용 훈련시설인 스포츠 콤플렉스 건립과 전북권 통합재활병원도 2026년까지 완공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제정된 '전북특별자치도법'이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법안 개정을 추진해 '생명 경제도시' 전북을 이루는 데 필요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과제들을 특별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새만금을 신산업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정부 노력의 성과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새만금 단지를 미래 신산업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투자 진흥지구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하고 기업 중심 정책을 펼쳐왔다"며 "그 결과 우리 정부 출범 이후 2년 동안 10조 2000억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 이것은 2013년 새만금개발청이 설립된 이후 9년 동안 유치한 투자 금액의 6배가 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선 "우리 원전 산업이 전반적으로 고사 직전에 물렸었는데 이제 탈원전 정책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원전 산업을 회복시켜 우리 산업 전체가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4조원에 달하는 수주 규모에 대해선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쾌거이고 금액도 그때보다는 비교가 안 될 만큼 크다"면서 "무엇보다 유럽의 원전을 우리가 수주할 가능성이 아주 거의 높아졌다는 것이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