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예산특위위원장 선출 파행

23석 중 21석' 민주당 의총에 특위 회의도 지연 후반기 예산특위 3·4차년 위원장까지 사전 내정 유일한 국힘 의원, 민주당의 "나눠먹기 그만, 일 좀 합시다"

2025-07-20     손봉선기자
광주시의회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광주시의회는 지난 19일 제326회 임시회 본회의 종료 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산특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자리 나눠먹기로 인해 의정 활동이 파행을 겪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전체 23석 중 21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이유로 예산특위 회의를 제때 열지 못했다. 후반기 9대 의회 3차년도 예산특위위원장으로는 홍기월 의원이 내정됐으며, 4차년도 예산특위위원장으로는 서임석 의원이 선출됐다. 이는 민주당이 차기뿐만 아니라 차차기 위원장까지 미리 내정하여 자리 나눠먹기를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했다. 예산특위는 9명의 의원으로 구성되며, 1년간 운영되는 특별위원회이다.다. 관례적으로 위원장은 매년 새롭게 선출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차기와 차차기 위원장까지 내정하며 의회를 장악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의회 내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인 김용임 의원은 "광주시의회가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자리 싸움으로 인해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시민 복지와 이익을 논의하기에도 짧은 시간에 벌이는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의회를 무시하는 민주당의 독단적 행태로 의회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의원들에게는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마음이 먼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임시회에서는 논란이 된 학생 인권 조례 폐지안이 상정됐으나 심사는 보류되었다. 지역 교육·청소년단체의 반발과 민주당 의원들의 부정적 시각이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단체들은 "학생의 권리를 억눌러야 교권을 세울 수 있다는 발상은 시대착오적이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광주 학생인권조례는 2011년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제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