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건강과 환경 생각하는 식물성 대안 음료 눈길
가루쌀 등 100% 식물성 원재료로 유당불내증, 콜레스테롤 걱정 없어 대안식품 라인업 강화하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송현석 신섹신세계푸드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에서 열린 식물성 음료&식물성 치즈 론칭 행사에서 “신세계푸드는 소비자에게 식품이 아닌 대안 식품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신제품을 소개한 송 대표는 “대안 유제품의 1번은 현재 유제품을 무항생제, 자연방목, 무호르몬제 등 좋은 품질로 생산하는 것이겠지만, 가격이 아주 비싸지기 때문에 식물성 단백질으로 만든 아몬드 음료, 쌀 음료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많지는 않지만 배양육처럼 우유 단백질을 합성한 배양 우유도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금까지 맛, 생산성, 편리성만을 생각한 공장식 축산업으로 인해 기후위기, 동물복지, 인수간 전염병 등이 문제가 되고 우리가 먹는 것이 지구와 인간을 위협하는 시대가 됐다”며 “베러푸드의 유아왓유잇은 더 좋은 식품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식물성 음료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과거 식물성 음료는 유당불내증, 콜레스테롤 등에 대한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들이 찾았지만, 젊은 층이 지구환경, 동물복지 등 가치소비를 고려하면서 시장이 커졌다.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6769억원으로 5년 전인 2018년 대비 약 30% 성장했으며, 2026년에는 1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두유를 제외한 기타 식물성 음료 시장은 지난해 934억원으로 2018년 대비 203%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200억 달러로 2016년 대비 37% 성장했으며, 오는 2026년에는 239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우유 대안 식품으로 내 놓은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를 출시했다. 국산 가루쌀, 현미유 등 100% 식물성 원료를 최적의 비율로 넣어 만들어 깔끔하고 고소한 맛을 구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4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국제 우수 미각상을 수상하며 그 맛을 인정받았다. 또한 식이섬유(14g/1ℓ 기준)와 칼슘(999㎎/1ℓ 기준)은 풍부하고, 글루텐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현장에서 직접 마셔본 라이스 베이스드는 식감이 일반 우유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게 부드러웠다. 아몬드 음료, 귀리 음료 등 식물성 대안 음료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는 알러지 유발 요인이 없고 맛이 고소해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특히 커피에 타 라떼로 만들었을 때는 일반 우유로 만든 라떼와 큰 차이 없는데 더해 뒷맛이 깔끔한 느낌을 받았다.
아울러 라이스 베이스드는 국산 쌀 소비 감소에 따른 공급 과잉 개선과 새로운 식품 원료로서 소비 확대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육성하는 가루쌀로 만들어 국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식량 자급률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정황근 전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해 초 식품회사들에게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신세계푸드는 쌀빵, 쌀과자, 떡 등을 개발하는 회사들과 달리 가루쌀을 활용한 음료 개발에 나섰고,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를 개발할 수 있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론칭하고 식물성 대안육, 소스, 치즈, 크림 등을 활용한 식물성 대안식을 선보였다. 송현석 대표는 “길고 어려운 이름이지만 이는 브랜드 이름이면서 동시에 소셜 캠페인의 테마다”며 “유아왓유잇 브랜드 제품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전해지는 것은 당신이 먹는 것이 당신을 구성한다는 신세계푸드의 가치가 전해지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