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저축은행 민간중금리 취급사 더 줄었다
지난해 대비 4곳 감소… 저신용자 대출금리 0.2%p 상승
2025-07-21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저축은행이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근 가운데 올해 2분기 민간중금리대출을 취급한 곳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민간중금리대출(사잇돌2 제외)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27개사로 지난해 동기(31개사) 대비 4개사 감소했다. 민간중금리대출은 신용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를 위한 제도로, 올해 저축은행에 적용되는 금리 상한은 상반기 17.5%, 하반기 17.25%이다. 저축은행권의 올해 6월 기준 대출잔액은 2조330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587억원)보다 25.3% 증가했지만, 신용점수 600점 이하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취급 저축은행은 줄고 평균 금리는 상승했다. 올해 2분기 신용점수 501∼600점 저신용자에게 민간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12곳으로 전년 동기(16곳)보다 4곳 줄었다. 평균 대출 금리도 같은 기간 15.04%에서 15.24%로 0.2%포인트(p) 올랐다. 신용점수 801∼900점 신용자에게 민간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31곳에서 27곳으로 줄었지만, 평균 대출금리는 14.63%에서 14.07%로 0.56%p 하락했다. 또한 701∼800점대에게 민간중금리대출을 내준 저축은행도 31곳에서 27곳으로 줄었지만, 평균 대출금리는 14.96%에서 14.47%로 0.49%p 낮아졌다. 중·저신용자에게 중금리로 대출을 내주도록 권장한 금융당국의 취지와 달리, 저신용자에게 민간중금리대출을 실행한 업체는 줄고 평균 대출금리는 오른 것이다. 반면 신용점수 700·800점대 차주는 지난해보다 낮은 금리에 민간중금리대출로 돈을 빌릴 수 있었다. 이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민간중금리대출 중 특히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관리로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 연체율은 8.8%로 지난해 말보다 2.25%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