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 대북 확성기 전 전선서 전면 시행"…北 오물풍선 살포 대응
서부·중부·동부전선 릴레이식 방송에서 전 전선 확대 "사태 모든 책임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엄중 경고"
2024-07-21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군 당국이 21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북한이 올해 아홉번째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전선별로 부분적으로 실시하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 전선으로 확장하며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북한군이 오늘 오전부터 또다시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13시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전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집중호우로 인해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심대한 피해가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은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자행하고 있는 전선 지역에서의 긴장 고조 행위는 오히려 북한군에게 치명적 대가로 돌아갈 수 있으며 이러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18일 북한이 오물풍선을 보내자 당일부터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지역에 따라 시간대별로 나눠 매일 릴레이식으로 대북 방송을 해왔다. 하지만 이날 북한이 또다시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전 전선에서 전면적으로 대북 방송을 실시한 것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