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오늘 구속 여부 판가름…영장 심사

2025-07-22     이미현 기자
김범수

매일일보 = 이미현 기자  |  ‘SM엔터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오늘(22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검찰은 시세조종 공모와 관련된 인적·물적 증거가 나왔고 증거인멸 가능성도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지 8개월여 만인 지난 10일 김 위원장을 소환해 20시간가량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2월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개입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SM엔터 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든 하이브가 공개매수 가격으로 12만원을 제시하자, 주가를 더 올려 이를 무력화하려 했다고 봤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한 달 만에 9만원대에서 약 15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도 앞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검찰은 시세조종 공모와 관련된 인적·물적 증거가 나왔고 증거인멸 가능성도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주식 매수를 승인한 건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늦은 저녁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