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K-상품’으로 역직구 나서…“5000개 중소기업 돕는다”

한국 중소기업 플랫폼 ‘파빌리온’ 내달 론칭 알리바바그룹, 4년간 34조3000억 수출 지원

2025-07-22     강소슬 기자
앤드류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바로 어디서든 쉽게 사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가 그룹의 모토(motto)다. 알리바바 그룹은 글로벌 선도 B2B 온라인 플랫폼으로서, 향후 5000개의 한국 중소기업이 온라인 B2B 무역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앤드류 정 알리바바닷컴 부대표는 2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계획에 이같이 밝혔다. 우선 알리바바 그룹 알리바바닷컴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특정 국가 전용 기업간거래(B2B) 웹사이트인 ‘한국 파빌리온’을 내달 8일 공식 론칭한다. 알리바바닷컴은 이 웹사이트를 통해 향후 5000개 이상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B2B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커넥트웨이브의 온라인 판매 솔루션 ‘플레이오토’를 기반 한글-영어 동시 번역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한국 중소기업이 언어 장벽 없이 글로벌 바이어에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리바바닷컴은 파빌리온에 입점한 K-셀러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론칭 3개월간 대규모 광고를 통해 다양한 홍보 전개할 계획이다.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 총괄은 “한국상품은 전 세계 소비자와 글로벌 B2B 바이어에게 매력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알리바바닷컷은 한국 파빌리온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이 더 쉽게 세계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 그룹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총 7600개 한국 브랜드가 타오바오와 티몰을 통해 중국 시장에 상품을 판매했다. 매년 1억명의 중국 소비자가 한국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B2B 비즈니스 영역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의 수는 2550개다. 지난해에는 국내 기업이 총 61만건의 상품 소싱 기회를 확보하고, 약 1300억원의 수출 거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뷰티 제품은 지난 수년간 브라질(260%), 독일(253%), 인도(95%) 세 개 국가에서 가장 높은 관심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1년간 뷰티를 포함한 퍼스널 케어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제품 증가율은 20% 늘었고, 방문에서 구매 문의로 전환되는 비율은 80% 증가했다. 한편, 알리바바 그룹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서도 국내 기업 대상 수수료 면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운영된 ‘케이베뉴(K-Venue)’에 입점한 판매자들은 수수료 면제 정책과 판매자와 소비자를 위한 보조금 지급 등 정책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