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 건립 구의회 반대로 표류

구의회 행정건설위원회 ‘구유재산 관리계획안’ 부결

2015-04-07     심기성기자

[매일일보 심기성 기자]마포중앙도서관과 청소년 교육센터 건립이 구의회 반대로 난감한 봉착상태에 빠졌다.
7일 마포구청과 구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열린 마포구의회 제186회 임시회 행정건설위원회는 ‘2014년도 1차 구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부결시켰다.

마포구가 이번 마포구의회에 상정한 ‘2014년도 제1차 구유재산 관리계획안’은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에 따른 재산 취득․처분건으로, 이는 지방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이번 구유재산 관리계획안에는 이처럼 중요재산 취득․설치 대상인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 교육센터’ 건립과 관련해 사업의 필요성과 중앙지방재정투융자 심사결과, 건립계획, 연도별 투자계획, 향후 추진계획 등을 담고 있다.그러나 이번 관리계획안은 제186회 마포구의회 임시회 제1차 행정건설위원회에서 출석위원 6명 중 찬성 2명, 반대 3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반대 측 의원들은 “토지 활용의 효율성과 관리 운영비 측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앙정부의 국․시비 예산확보의 불투명과 이번 관리계획안 상정 시기의 부적절함 등”의 이유를 밝혔다.구 관계자는 “구의회 일부의원들이 제기한 예산문제는 투자심사에서 이미 국시비 지원이 결정된 사항이고 다만 예산 수립 과정만 남아 있을 뿐” 이라며 ”이번 회기내에 구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선거 후 새로 구성되는 구의회로 넘어가게 돼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번 구의회의 구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 부결처리로 마포구의 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사업은 최소 6~7개월 추진이 지연될 전망될 것으로 보인다. 6.4지방선거후 새로 구성되는 집행부와 제7대 구의회 의사결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구민의 중론을 모아 추진되던 이 사업이 자칫 무산 될 위기에 처해 있다.

마포구의 마포중앙도서관 건립사업은 서울화력발전소(옛 당인리발전소) 지하화에 따라 (주)중부발전이 마포구의 교육발전을 위해 지정기탁한 도서관 건립비용 130억원을 기반으로 성산1동에 위치한 옛 마포구청 부지에 지하2층 지상6층 연면적 1만7414㎡ 규모의 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구의회는 지난해 11월14일 ‘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기금 설치ㆍ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바 있다.

이번 ‘구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은 중앙도서관 건립방안에 대한 정책적 합의가 이미 이루어진 상태에서 절차적 승인을 요구하는 사항으로, 이를 해당 상임위에서 부결시킨 것은 6.4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략적 행위가 아닌가 하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는 오는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건축설계 및 실시설계 등 현상공모를 실시,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