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보잉 항공기 50대 구매…"대한항공 기단 현대화 목적"
조원태 회장 英 '판버러 국제 에어쇼' 참석 대한항공, 최첨단 항공기 지속 도입 계획
2025-07-22 박지성 기자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 참석해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50대 구매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등과 만나 777-9 20대, 787-10 30대(옵션 10대 포함) 도입을 위한 구매 MOU를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보잉 항공기 도입을 통해 기단 현대화에 본격 나선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도입하는 777-9과 787-10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 항공기로,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대한항공 기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될 전망이다. 777-9는 777 계열 항공기 중 가장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탄소복합소재로 이뤄진 날개가 기존 777계열 항공기보다 더 길어져 연료효율을 10% 이상 개선했다. 운항거리는 1만3000km 이상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전지역 직항 운항이 가능하다. 777-9는 777 계열 항공기 중 동체 길이가 가장 길어 통상적으로 400~420석 규모 좌석이 장착 가능하다. 787-10은 787 시리즈 계열 항공기 중 가장 큰 모델로 현재 운항중인 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연료 효율성도 기존 777-200 대비 연료 효율이 25% 이상 향상됐다. 조 회장은 "이번 보잉 777-9 및 787-10 도입은 대한항공의 기단 확대 및 업그레이드라는 전략적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항공기 구매 계약을 통해 승객의 편안함과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한항공은 이번에 구매 MOU를 체결한 보잉 777-9 항공기 20대와 보잉 787-10 30대 이외에도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 33대, A321neo 50대 등을 도입해 오는 2034년까지 최첨단 친환경 항공기를 203대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