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 전당대회 당일 '한동훈·김건희 특검' 시동... 24일 법사위 곧바로 상정
민주당 ‘한동훈 댓글팀 의혹’ 겨냥 TF팀 별도 가동 與 새 지도부에 채상병·김건희 특검 및 방송장악 입장 요구 나경원 '공소 취소 청탁' 의혹은 "시민단체가 고발"
2025-07-23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린 23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의혹들을 바탕으로 정부·여당 맹공에 나섰다.
특히 유력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검찰법' 통과에 주력하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한 특검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서 조국혁신당이 당론 1호로 발의했던 '한동훈 특검법'을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의 '한동훈 특검법'은 한 전 위원장의 검사·장관 재직 시절 자녀 논문대필 의혹 및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 요청 시 피의사실 공표와 공무상 비밀 누설 의혹 등을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박은정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조국 대표 등 조국혁신당 의원 전원이 공동 발의했다. 민주당은 이에 여당 전당대회에서 제기된 '댓글팀 운영 의혹' 역시 다룰 예정이다. 민주당은 특검의 사전 단계로 전날 '한동훈 댓글팀 의혹'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여론조성팀 관련해서 당에서도 TF팀을 만들어서 대응해나갈 것을 검토하라는 박찬대 당대표 권한대행의 지시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더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안을 발의하는 등 공세를 몰아치고 있다. 조국혁신당 검찰독재 조기종식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은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총장 당시 한동훈 전 검사장에 대한 채널A 사건 감찰 방해 및 수사 방해 의혹 △판사 사찰 문건 전달 행위 등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의혹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채상병 사망 사건 관련 외압 행사 의혹 등을 담은 '윤석열·김건희 쌍특검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도 한동훈 특검과 마찬가지로 24일 법사위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전당대회가 종료되고 신임 지도부가 선출되는 대로 국민의힘에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방송장악 중단 등 '3대 요구사항'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야당은 마찬가지로 여당 전당대회에서 다뤄졌던 나경원 의원의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에 대한 패스트트랙 관련 사건 공소 취소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일단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시민단체 고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을 보면서 당에서 대응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