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 발행액 5조원…‘대형 IPO’ 등에 85.5% 증가

회사채 발행 133조원…반기 기준 역대 최대

2024-07-23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상반기 주식 발행 규모가 대형 기업공개(IPO) 등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주식 발행액은 5조754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7354억원) 대비 2조3400억원(85.5%) 증가했다. 종류별 보면 IPO는 1조5662억원으로 전년(9969억원)보다 5693억원(57.1%) 불었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과 에이피알 등 2건의 IPO가 이뤄졌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 건수 및 규모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건, 1209억원 증가한 52건, 1조1178억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3조509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조7706억원(101.8%) 급증했다. 시장 유형과 규모별로 보면 코스닥 시장(1조1223억원·281.9% 증가)과 중소기업(1조1290억원·284.1% 증가)의 유상증자 규모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와 대기업의 유상증자는 같은 기간 각각 45.1%, 64.8% 늘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33조24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조4454억원(9.4%) 불어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종류별로 일반회사채가 33조519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조161억원(3.1%) 늘었다. 자금용도는 차환(74.5%) 목적 발행의 비중이 대부분이었고 운영(18.2%) 목적이 다음을 차지했다. 반면 시설 자금(7.3%) 용도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줄어들며 비중과 발행 규모 모두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신용등급 AA등급 이상 우량물의 발행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14.9%포인트 감소한 68.2%로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만기별로는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 발행 비중이 1.3%포인트 늘어난 91.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년 이하 단기채(2.7%)와 5년 초과 장기채(5.7%)의 비중은 소폭 줄었다. 금감원은 제조업·건설업 외 유통 등 기타 업종의 발행이 크게 증가하며 비중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금융채는 92조4912억원으로 10조6937억원(13.1%) 증가했다. 반면 자산유동화증권(ABS)은 7조3083억원으로 2644억원(3.5%) 감소했다. 상반기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58조1434억원으로 전년(640조7643억원) 대비 27조3791억원(4.3%) 늘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실적은 597조3635억원으로 전년(635조8660억원) 대비 38조5025억원(6.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