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올림픽 특수 노리는 백화점, 스포츠마케팅 강화

스포츠 의류부터 굿즈까지 팝업으로 집객력↑ 올림픽 시즌, 영상 가전 관심에 할인 경쟁 돌입

2024-07-23     이선민 기자
롯데백화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통업계가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백화점 3사는 일제히 스포츠를 테마로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한다. 가전 유통점들은 고화질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TV를 주축으로 이벤트를 준비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4일까지 ‘더 스포츠 2024’를 테마로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기간 동안 인기 스포츠 브랜드 의류·선글라스·선케어 제품 등 총 60여개 품목에 대한 할인이 이뤄진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노스페이스화이트라벨 등은 런닝화, 티셔츠, 모자 등을 특가로 선보이고 몽클레어와 톰포드, 듀퐁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 선글라스도 최대 반값에 내놓는다.

특히 본점과 부산본점, 김포공항점, 타임빌라스 수원 등 6개점은 순차적으로 노스페이스 팝업스토어 국가대표팀 레플리카 컬렉션을 연다. 파리 올림픽 시상용 단복을 포함해 경량 바람막이 재킷과 티셔츠, 백팩 등 20여개 품목을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파리 올림픽 및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와 손잡고 대회 한정판을 소개하는 팝업 이벤트를 연다. 강남점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기념 수영복 팝업스토어에서는 한국수영연맹 후원사 배럴의 코리아 에디션 스윔라인과 국가대표 후원 브랜드인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의 팀코리아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대구점에서는 1932년부터 90년 넘게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시간 측정 기기) 자리를 지켜온 럭셔리 시계 브랜드 오메가의 팝업 이벤트를 열고, 4종의 파리올림픽 특별 한정판을 국내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점포별로 스포츠 의류 브랜드 기획전을 마련했다. 파리올림픽 및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와 협업한 팝업 행사에서는 브랜드별로 파리올림픽 한정판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의 신세계아카데미는 파리 올림픽을 기념해 문화·예술 강국인 프랑스를 조망하는 인문학 강좌를 마련했다. 라 벨 프랑스(아름다운 프랑스)라는 제목으로 인문·예술·여행 강좌부터 디저트·쿠킹 강좌까지 모두 90개의 수업이 진행된다.

백화점이 집객력을 위해 스포츠 의류에 집중하는 반면 가전 유통업계는 영상 가전에 초점을 맞췄다. 국제 스포츠대회가 있는 해에는 대형 화면과 고화질로 경기를 즐기려는 팬들의 TV 교체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는 파리 올림픽을 기념해 TV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삼성전자 Neo QLED TV, LG전자 나노셀 OLED TV 등 행사상품 구매 시 최대 82만원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전자랜드는 75인치 이상 TV 행사 모델을 사면 최대 80만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35만원 상당의 사운드바를 무상 증정한다. 75인치 UHD TV를 130만원대에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 온라인몰에선 빔프로젝터 행사 모델을 최대 52% 할인해 판매한다.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 쿠팡, 티몬, G마켓 등에서도 빔프로젝터와 TV를 큰 폭으로 할인해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와 올림픽 특수를 앞두고 스포츠 브랜드와 가전 브랜드가 눈에 띄는 매출 증가를 가져왔다”며 “올해는 유독 스포츠 열기가 뜨거워 올림픽에 이어 가을야구까지 스포츠 마케팅이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