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경기 아파트값도 들썩
산단 및 GTX 개통 등 개발호재 다수 ‘용인 둔전역 에피트’ 및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주목
2025-07-23 안광석 기자
매일일보 = 안광석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고 거래량도 급증하면서 인접한 경기도 일대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3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 신규분양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초대형 반도체 산단 조성공사 등이 예정된 용인지역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 등 광역교통망 개선 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이천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최우선 타깃으로 급부상 중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에 따르면 7월 3주차(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0.28%로 전주(0.24%)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17주 연속 상승이자, 주간 단위 상승폭으로는 2018년 9월 3주차(0.26%) 이후 최대 규모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도 0.18% 오르며 61주 연속 상승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지역 아파트는 지난 5월 1만 202건이 거래됐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3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가격도 오름세다. 지난해 12월 1주차(-0.01%)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 6월 1주차(0.03%)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7월 3주차(0.13%)에는 오름폭도 키웠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실수요자들이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 지역신축 아파트 분양으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반도체 국가 산단 조성이나 GTX 등 교통 인프라 개선 등으로 대형 호재가 잇따르면서 탈서울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 지역의 경우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규모·728만㎡)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416만㎡) 등 초대형 특수가 예정돼 있다. 처인구를 주변 지역과 연결할 철도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도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용인특례시는 처인구 일대를 글로벌 반도체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강선 연장 등 각종 교통망 확충 계획을 적극 추진 중이다.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에 따르면 에버라인 기흥역에서 신분당선이 만나는 광교중앙역까지 연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용인에서 분양될 물량 가운데에는 HL디앤아이한라가 오는 8월 초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일원에 공급할 아파트 ‘용인 둔전역 에피트’가 눈에 띈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에서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에 1275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초대형 단지다. 규모별로 △68㎡(전용면적 기준) A타입 149세대 △68㎡ B타입 124세대 △84㎡ A타입 366세대 △84㎡ B타입 471세대 △101㎡ 165세대이다. 단지는 채광과 통풍을 고려한 남동과 남서향 위주로 배치된다. 아울러 HL디앤아이한라와 앱티마이저는 에피트 입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적성과 성장 목표를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하고, 단지 내 ‘스마트 러닝센터’를 구축하는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처인구 남동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3개 단지 3700여 세대로 구성됐는데, 이번에는 1단지 59∼130㎡(전용면적) 1681세대가 분양된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과 국지도 57호선과 연결되고, 삼성전자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과는 45번 국도로 이어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해당 지역들에서는 연초 분양을 시작한 ‘영통역자이 프라시엘’과 지난 3월 청약을 시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도 100% 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