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경, 백야도 갯바위 낚시객 구조…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갯바위 낚시 중 사고, 안전장비 미착용이 원인 해경, 안전 캠페인 강화 및 교육 프로그램 확대 예정
2025-07-24 손봉선 기자
매일일보 = 손봉선기자 | 여수해양경찰서는 여수시 화정면 백야도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중 바다에 빠진 60대 남성 A씨를 구조했으나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23일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분경 백야도 갯바위 앞 해상에서 한 사람이 물에 빠져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가 인근 낚시객에 의해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현장으로 급파했고, 신고 접수 1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움직임이 없는 A씨를 발견했다. 해경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A씨를 발견하자마자 신속히 구조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육상에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정지 상태였으며, 현재 생명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갯바위 낚시 활동 중에는 반드시 구명조끼와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갯바위 낚시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최근 몇 년간 갯바위 낚시 중 안전장비 미착용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해경은 지속적으로 안전장비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낚시객이 이를 소홀히 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 구명조끼와 미끄럼 방지 신발은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안전장비로, 특히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착용해야 할 기본 장비이다. 전문가들은 또한 낚시 중 날씨와 파도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비상시에 대비한 철저한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여수해경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갯바위 낚시객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 캠페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해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더 많은 낚시객들이 안전하게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