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 아이폰?…삼성 따라오는 폴더블폰 후발주자들
애플, 2026년 접는 아이폰 출시설 확산 폴더블 후발주자 확대로 시장 파이 커져 첫 AI폴더블폰 갤Z6시리즈 호실적 관측
2025-07-24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삼성전자의 폼팩터 혁신으로 불리는 폴더블(접는)폰 시장에 후발주자들이 거세게 따라붙는 양상이다. 특히 2026년 접는 아이폰 출시설이 확산하면서 시장판도 변화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24일 미국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 프로젝트(코드명 V68)를 추진하고 있다. 폴더블 아이폰은 아이디어화 단계에서 진전됐으며, 이미 폴더블 아이폰의 디자인이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출시 예상 시기는 이르면 2026년이며, 갤럭시Z 플립과 같은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애플은 신제품의 부품 조달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아시아 업체와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폴더블 아이폰 출시 포기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중국 업체도 폴더블 시장에 대거 가세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 스마트폰 업체인 '아너'는 삼성 갤럭시 Z폴드·플립6 출시 직후인 지난 12일 '아너 매직V플립'을 공개했다. 샤오미는 지난 19일 '믹스 폴드4′를 출시하며 두께가 1cm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화웨이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 '메이트 X3'뿐 아니라 비교적 저렴한 소형 폴더블폰 '포켓S'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선도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 중국 업체뿐 아니라 애플까지 뛰어든다면 시장 점유율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은 후발주자가 늘어남에 따라 점유율 확대에 애를 먹더라도 시장의 전체 파이가 커져 판매량 증대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폴더블폰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후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을 하나둘 선보이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첫 AI 폴더블폰으로 불리는 갤럭시Z6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폴더블 대중화 전략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Z6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 대비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언팩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폰 시장이 커지면 당연히 경쟁구도도 심화된다"며 "이번 갤럭시Z6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어느 때보다 완성도 있는 기능을 준비했고, 카메라·배터리·내구성 등 어느 쪽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2270만대로 전년 대비 52.3%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시장 예상 점유율은 삼성전자(50.4%), 화웨이(30.8%), 모토롤라(6.2%), 아너(3.9%) 순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