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회고록 '축구의 시대' 출간

기업인 겸 축구협회장…인생·경영철학 담아 "30년사·제언 등 사관(史官) 심정으로 집필"

2024-07-25     권한일 기자
정몽규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축구와 함께한 지난 30년간의 활동을 정리한 '축구의 시대'를 출간한다.

25일 HDC그룹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축구의 시대'에서 스포츠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 소회와 1988년 현대자동차에서 시작된 사회생활과 축구와의 인연,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산업개발, HDC그룹으로 이어진 경영활동에서 경영자와 축구인으로서 고민했던 일과 결정에 대한 이야기 등이 실렸다.

현대자동차와 HDC그룹을 경영하며 얻은 인사이트(통찰력)를 어떻게 축구에 접목했는지, 구단주로 시작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대한축구협회 회장까지 거치며 한국 축구와 고민하고 도전했던 순간들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들과 축구에서 얻은 이해와 통찰을 어떻게 기업경영에 적용했는지도 등을 여과 없이 담았다는 게 정 회장 측 설명이다. 

그는 기업인이자 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한국 축구의 발전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크고 작은 인사이트를 얻기를 바라는 사관(史官)의 심정으로 30년의 한국 축구 역사를 집필했다고 부연했다.

책에선 K리그 승부조작 사태, 승강제 출범을 비롯해 사면파동과 클린스만 감독 등 국가대표 감독들을 둘러싼 논란 등 축구사에 중요한 순간들과 이에 대한 견해가 기록돼 있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정몽규의 어제에서는 축구와의 인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배경 등을 다루고 있다. 2부 정몽규의 오늘에서는 월드컵에 대한 기록들, 축구협회를 둘러싼 논쟁 등을 다뤘다. 마지막 3부 정몽규의 비전에서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제언이 담겼다.

정몽규 회장은 "30년간의 축구 인생을 가감 없이 그대로 녹여 넣은 축구 이야기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애쓸 이들에게 좋은 표식이 되길 바란다"라며 "축구를 통해 얻었던 경험과 지혜, 통찰을 축구를 사랑하는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