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 '채 상병 특검법' 찬성…'종부세 완화'는 반대
25일 NBS 조사 발표…부동산 정책도 '부정 평가' 과반
2025-07-25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국민 과반 이상이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다만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종합부동산세 완화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5일 발표한 7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국회 재표결이 예정되어 있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58%로, '반대한다' 30%에 비해 크게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12%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각각 81%, 95%로 현격하게 높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27%에 불과했으며 '반대'는 61%로 집계됐다. 최근 정치권에서 대두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 완화론에 대해서는 '상위 계층에 감세 혜택을 집중시킬 수 있는 부적절한 논의'라는 인식이 55%였다. 이는 '납세자들의 과도한 세금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바람직한 논의'라는 응답에 비해 높은 수치다. 보유 중인 주택 수가 많을수록 '바람직한 논의' 응답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높았다. 긍정적 평가는 30%, 부정적 평가는 61%다. 모름·무응답은 8%다. 23년 1월 5주 조사 이후 긍정 평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보유 중인 주택 수가 적을수록 부정 평가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국민 과반 이상은 부동산 가격이 차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살고 있는 지역 주택의 6개월 후 가격에 대해 '오를 것이다'는 응답은 23%, '변화가 없을 것이다'는 54%, '내릴 것이다'는 19%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23년 8월 1주 조사와 유사한 결과다. 이 중 주택가격 상승 전망은 수도권 거주자(서울 42%, 인천·경기 26%) 사이에서 특히 높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전반적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는 3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62%, 모름·무응답은 7%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성에 대해서 '올바른 방향'이라는 응답은 33%, '잘못된 방향'이라는 응답은 62%, 모름·무응답은 5%였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25%, 조국혁신당 9%, 개혁신당 3%, 진보당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및 모름·무응답은 22%다. 7월 2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율이 6%p 상승한 것이 특징적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응답률 16.6%, 신뢰도 95%에 오차범위 ±3.1%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