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평창대관령음악제, ‘루트비히(Ludwig!)’ 주제 24일 개막공연 성공적인 개최
- 거장 첼리스트 미클로시 페레니, 국내 주요 정상급 성악가들 참여
- 초연 200주년을 맞이한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으로 막을 올려
- 오페라, 실내악 및 아카데미, 부대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8월 3일까지 이어져
2025-07-2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재)강원문화재단(대표이사 신현상)이 주관하는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지난 24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성황리에 개최했다.
21회째를 맞는 이번 음악제는 ‘루트비히(Ludwig!)’를 주제로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주요 작품과 베토벤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고받은 시대별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공연의 첫 무대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미클로시 페레니(Miklós Perényi)가 협연자로 나서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D장조를 연주했다. 담백한 첼로 선율과 경쾌한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산뜻한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2부에서는 올해 초연 200주년을 맞이한 베토벤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선보였다. 솔리스트에는 소프라노 이명주, 메조소프라노 사비나 김, 테너 국윤종,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 참여했다.
서울모테트합창단, 원주시립합창단과 KBS교향악단이 함께 무대에 올랐으며 프랑스 오베르뉴론알프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인 토마스 체헤트마이어(Thomas Zehetmair)가 지휘봉을 잡았다. 피날레인 4악장 ‘환희의 송가’까지 절정에 치달은 무대가 끝나자, 관객들은 힘찬 기립박수를 보냈다.
7월 25일부터 8월 3일 폐막까지 매일 실내악, 독주회, 오페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7월 27일에는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프랑스 오베르뉴론알프 국립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양성원 예술감독의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7월 28일에는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춘천시향(상임지휘자 송유진)과의 협연이 예정돼 있다.
특히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는 나레이션이 추가된 콘서트 버전으로 7월 30일 대관령 야외공연장 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8월 1일은 베토벤의 작품들을 재즈로 연주하는 재즈피아니스트 폴 레이, 7월 31일과 8월 2일에는 세계적인 명성의 현악사중주단인 카잘스 콰르텟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8월 3일에는 대관령아카데미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 선발자들의 공연인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 II’ 공연과 세계적인 지휘자로 성장하고 있는 이승원의 지휘와 함께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폐막공연이 예정돼 있다.
음악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할 부대행사도 지속될 예정이다. 아티스트와 관객이 편안하고 캐주얼한 분위기로 커피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아티스트와의 커피’, 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교수의 특강 ‘음악은 물질인가, 정보인가’, 고창현 변호사와 함께하는 와인 아카데미 ‘와인의 품질은 가격과 비례하는가’ 등의 다양한 렉처들이 음악제 기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전석 매진 기록과 더불어 객석을 가득 채웠던 개막공연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심재국 평창군수 및 문화체육관광부 용호성 제1차관,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과 평창대관령음악제를 후원하고 있는 ㈜우성리조트 오병환 회장, 벽산엔지니어링 김희근 회장, 미디어윌그룹 주원석 회장 등이 개막공연에 참석했다.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7.24.~8.3.) 공연 정보 및 관람 등 자세한 사항은 음악제 홈페이지(mpyc.kr) 또는 대관령음악제운영실(033-240-136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