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2분기 영업이익 1606억원…전년 대비 341.1%↑

정제마진 하락에 정유부문 적자…석유화학·윤활부문 영업익 개선 에너지전환시대 샤힌프로젝트 부지공사…"전사적 역량 집중"

2025-07-26     이미현 기자

매일일보 = 이미현 기자  |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6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정유부문 적자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부문 이익 개선과 윤활부문의 견조한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다만 4천541억원 영업이익을 낸 전 분기와 비교하면 64.6% 감소했다. 매출은 9조5천70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고, 전 분기와 비교하면 2.8% 늘었다. 순손실은 213억원으로 적자가 계속됐다. 직전 분기 1천662억원 순이익과 비교하면 적자 전환했다. 정유부문 매출액은 7조4천514억원, 영업손실은 95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중심의 휘발유 수요 부진 및 해상 운임 상승으로 유럽향 경유 수출이 제한되면서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였고, 두바이유 가격이 4월 연중 고점을 기록한 후 주요국 경기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3분기에는 여름 성수기 이동용 연료 중심으로 정제마진이 반등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석유화학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085억원, 1099억원이었다. 파라자일렌(PX)과 벤젠(BZ) 시장은 다운스트림의 견조한 수요와 역내 생산 설비의 정기보수 집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폴리프로필렌(PP) 시장은 설비 정기보수 및 중국 포장재 수요 개선으로 시황이 유지된 반면, 프로필렌옥사이드(PO) 스프레드는 신규 설비 가동 및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으로 조정됐다. 2분기 윤활부문 매출액은 8109억원, 영업이익은 1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윤활기유 펀더멘탈은 글로벌 주요 공급사의 정기보수와 견조한 그룹2 제품 수요로 시황이 유지됐다. 3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둔화로 소폭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나, 제한된 설비 증설로 건전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에쓰오일이 울산공장에 추진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 공사 '샤힌 프로젝트'의 진행률은 현재 부지정지 공사 94.9%, 설계·조달·시공(EPC) 30.9%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해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