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분기 당기순익 9314억원 '역대 최대'

밸류업 계획도 공개

2024-07-26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 9314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전년 동기 6250억원 대비 49.0%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순익 실적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분기 2조7320억원으로, 1년 전(2조4730억원)보다 10.5% 증가했다. 1년 사이 이자이익은 2조1940억원에서 2조1970억원으로 0.1%, 비이자이익은 2790억원에서 5350억원으로 91.7% 늘어났다. 우리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59%에서 1.47%로 0.12%p 하락했다. 우리금융 측은 "비이자이익이 늘어난 것은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 IB 사업 확대, 카드, 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라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도 호조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2분기 들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을 800억원 추가로 쌓았지만, 대손 비용은 지난해 2분기 5560억원에서 올해 2분기 4090억원으로 26.4% 줄였다. 우리금융이 보유한 전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분기 말 기준 0.56%다. 1년 전(0.40%)보다 0.16%p 상승했다. 은행 기준으로는 0.24%에서 0.23%로 0.01%p 낮아졌다. 우리금융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2.04%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용률은 39.9%로 지난 2019년 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40%를 밑돌았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금을 18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 측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올해 초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2024년은 도약의 모멘텀(동력·동인)을 확보하는 해'라고 제시한 목표를 수치로 입증한 셈"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3분기 중 밸류업 계획을 내놓겠다고 지난달 24일 밝힌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우리금융은 먼저 보통주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역량 제고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 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를 각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총주주환원율의 경우 보통주 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구간에서는 50%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2024년까지 12.5%를 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