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자유형 400m 동메달…박태환 이후 12년 만의 메달

3분42초50의 역영으로 3위 쾌거 예선 부진·1번 레인 '악조건' 극복

2025-07-28     최은서 기자
27일(현지시간)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김우민(22·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위를 차지하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을 기록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3분41초78에 레이스를 마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3분42초21의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에 이어 3위를 기록,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경기 뒤 김우민은 "350m 턴하고 할만하다고 생각했다"며 "막판에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는데 올림픽 메달을 위해 꾹 참고 했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이다. 김우민은 박태환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올림픽 수영 한국인 메달리스트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 수영의 올림픽 메달은 5개(금 1개, 은 3개, 동 1개)로 늘었다. 앞서 김우민은 예선에서 3분45초52로 전체 7위로, 힘겹게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자기 최고 기록에 3초 이상 뒤진 저조한 기록이었다.  하지만 힘겹게 치른 예선이 결승에선 약이 됐다. 1번 레인에서 출발한 김우민은 역영을 펼치며 경쟁자들을 제쳤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다. 김우민은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6위(3분45초64),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 5위(3분43초92)로 기록과 순위를 올렸다.  올해 2월 2024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3분42초7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3관왕(남자 자유형 400m, 800m, 남자 계영 800m)에 올랐다. 김우민은 "황선우 등 다른 동료들도 열심히 준비했다. 내가 메달을 따며 경영 첫 날을 시작했으니, 우리 대표팀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남자 계영 800m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