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오상욱, 한국선수단 첫 金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달성

남자 사브르 최초 금메달리스트

2025-07-28     최은서 기자
27일(현지시간)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주인공은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었다. 오상욱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 쥐면서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썼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을 통틀어 나온 첫 금메달이다. 오상욱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한국 선수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도 달성했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한국 펜싱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 개인전 입상자를 냈다. 이전까진 남자 사브르에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열린 도쿄 대회 때 김정환의 동메달이 올림픽 개인전 최고 성적이었다. 파리 올림픽 첫날부터 오상욱이 물꼬를 터 주며 한국 펜싱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 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오상욱은 이날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5-8, 16강전에서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15-10으로 제압했고, 8강전에선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따돌리며 순항했다. 이후 파죽지세로 몰고 가 마침내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렸다.  한편 오상욱과 함께 출전한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은 16강에서, 4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첫판에서 각각 탈락했다. 여자 에페 개인전에선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16강전에서 도전을 멈췄고,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와 이혜인(강원도청)도 32강전 첫판에서 고배를 들었다.